[‘외계+인 2부’ ①]1부 떡밥회수 클리어 “최동훈은 다 계획이 있구나”

곽명동 기자 2024. 1. 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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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2부/CJ ENM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떡밥회수 클리어!”

충무로 최고의 이야기꾼 최동훈 감독이 ‘외계+인’ 2부에서 1부에 펼쳐놓았던 떡밥을 완벽하게 회수한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외계+인' 연작은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데에만 2년 반이 걸렸다. 촬영 기간도 한국 영화 사상 최장인 387일에 달한다. 2부 후반 작업에 1년 반을 매달리면서 총 6년의 세월을 쏟아부었다.

기대와 달리 1부는 154만명에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다. 그러나 1부가 OTT에 선보이면서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MZ세대 사이에서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2편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았다.

최동훈 감독은 최근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개봉 전에 일반시사회를 진행했는데, 2부를 보고 궁금하던 분들이 OTT를 통해 1부를 새롭게 본다고 하더라”라면서 “2부를 보고 거꾸고 1부를 봐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부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느낌이었다면, 2부는 깔대기로 모아지는 느낌이다. 집중력과 몰입감이 1부에 비해 좀더 또렷하다.

예컨대, 관객은 1부의 마지막에 무륵(류준열)의 몸에 누군가가 빙의된 듯한 암시를 받는다. 과연 누가 빙의됐을지가 2부에 온전하게 드러나는데, 이 과정에서 최동훈 감독 특유의 ‘반전’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외계+인' 2부/CJ ENM

1부에 등장했던 민개인(이하늬)이 고려시대 도사들과 외계인 사이에서 어떤 연결고리를 갖게 되는지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1부를 관람한 관객들은 “아, 그래서 그런 일이 벌어졌구나”라고 무릎을 치게 된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은 2부를 보고 “최동훈은 다 계획이 있구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최동훈 감독은 “내가 들어본 평가 가운데 최고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10일 개봉하는 ‘외계+인’ 2부는 이날 오전 42%의 압도적인 예매율로 흥행 열풍을 예고했다. 과연 1편의 실패를 딛고 ‘대반전’을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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