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헬스케어 2024] SK바이오팜 "새 플랫폼 집중투자… 빅바이오텍 도약"

강민성 2024. 1. 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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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현금 창출력으로 바탕으로 새로운 플랫폼에 투자해 빅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러면서 "세노바메이트의 지속 성장과 SK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신규 모달리티 기술 플랫폼과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균형 잡힌 '빅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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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에서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SK바이오팜 제공.

SK바이오팜이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현금 창출력으로 바탕으로 새로운 플랫폼에 투자해 빅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동훈(사진)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날 행사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 발표에서 주요 사업 성과와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이 사장은 "미국에서 혁신 신약을 직접 판매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서, 새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을 입증하고 국내 신약개발 기업 생태계의 구심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노바메이트의 지속 성장과 SK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신규 모달리티 기술 플랫폼과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균형 잡힌 '빅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미국에서 제품명 '엑스코프리'로 출시한 세노바메이트가 지난해 현지에서 신규 환자 처방 수(NBRx) 1위(43%) 뇌전증 치료제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또 세노바메이트의 출시 37~42개월 차 처방 수가 13만7526건으로 경쟁 신약의 출시 이후 같은 기간 처방 수의 1.67배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SK바이오팜은 직판 체계를 갖춘 미국 외에 전 세계 100여 개국 시장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진출에 성공했다. 전신 발작 적응증 확장과 투약 가능 연령층을 소아, 청소년까지 확대하기 위한 임상도 진행 중이다. 이 사장은 2029년에 세노바메이트 매출 10억달러(1조3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빅 바이오텍 도약을 위해 추진하는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등 세 가지 혁신신약 개발 플랫폼에 대해 소개했다.

최근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인수한 것과 관련, 기존 단백질 분해 플랫폼 대비 분자량이 작은 물질로 표적단백질 분해가 가능한 차세대 TPD 영역인 분자접착체(MG) 분야에서 혁신을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분자접착제(MG) 발굴 혁신 플랫폼인 분자 접착제 스크리닝 플랫폼(MOPED)을 통해 기존에 치료제가 없던 표적에 작용할 수 있는 분해제를 발굴·개발 중"이라며 "모페드는 오작동하는 단백질을 파괴하고 암세포를 죽이거나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분자 접착제를 찾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기존 TPD 기술보다 더 넓은 범위의 단백질 표적과 단백질 분해에 관여하는 'E3 리가아제'까지 접근성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SK라이프사이언스는 항암 표적인 'IKZF2'에 대한 선택적 분자 접착제 전임상과 새로운 표적항암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P300 선택적 분자 접착제 등 7개의 항암 관련 신약을 개발 중이다. RPT 분야에서는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 등과 협력해 안정적인 방사성동위원소(RI) 공급을 확보하고, 한국원자력의학원과의 RPT 연구협력 등 국내외 핵심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과 RPT 핵심 재료 제조·공급을 모두 포괄한다는 계획이다. CGT 시장은 SK그룹의 의약품 CDMO(위탁생산) 사업인 SK팜테코와의 시너지를 도모한다.

한편 이날 최근 임원으로 승진한 최태원 SK 회장의 장녀 최윤정 사업개발본부장도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에 참가해 발표를 들었다. 최 본부장이 이끄는 사업개발본부는 신제품 발굴·개발·도입과 다른 기업과 파트너링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만큼 행사를 찾아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사진/샌프란시스코(미국)=강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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