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어-이마나가'의 ML 복귀·진출 희망…위기의 日 요코하마, 최고 157km '류현진 前 동료' 품었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좌완 에이스' 이마나가 쇼타를 대신할 선수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앤서니 케이를 품에 안았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와 '닛칸 스포츠' 등 현지 복수 언론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좌완 앤서니 케이를 영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조만간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코하마 DeNA는 지난해 74승 3무 66패 승률 0.529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3위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올해는 전력이 눈에 띄게 약해질 전망.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브레버 바우어가 요코하마 DeNA를 떠나 메이저리그 복귀를 타진하고 있고, 이마나가 쇼타 또한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 입성을 노리고 있는 까닭이다.
유망주 아즈마 카츠키가 센트럴리그 다승 1위에 해당되는 16승을 수확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곤 하지만, 메이저리그 복귀와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바우어와 이마나가의 공백을 메우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과거 류현진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앤서니 케이를 영입했다. 케이는 메이저리그 통산 44경기(7선발)에 등판해 4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 중이다.
케이는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1순위에서 뉴욕 메츠의 지명을 받았다. 1라운드 끝자락에서 메츠의 선택을 받게 됐지만, 1라운드에서 선택된 것을 고려하면 기대할 수 있는 잠재력은 큰 선수다. 메츠의 선택을 받았지만 케이는 지난 2019시즌 토론토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당시 케이는 3경기(2선발)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5.79의 성적을 거뒀다.
데뷔 초에는 선발로 뛰었다면, 2년차부터 케이는 주로 불펜에서 활약했다. 케이는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 13경기에서 2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5.14로 활약, 이듬해에는 다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1경기(5선발) 1승 2패 평균자책점 5.61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2022시즌까지 토론토에 몸담은 후 지난해 시카고 컵스와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으며 총 16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6.14의 성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에서의 활약은 눈에 띄지 않았으나, 마이너리그에서는 총 102경기(62선발)에서 23승 27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한 만큼 요코하마 DeNA가 거는 기대감은 큰 듯하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케이의 최고 구속은 157km로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다"며 "메이저리그판 아즈마(카츠키)가 온다. 투구 모습이 지난해 16승을 거둔 아즈마를 방불케 한다. 메이저리그판 아즈마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요코하마 DeNA는 바우어와 이마나가의 유출로 인해 이번 스토브리그 목표는 단연 투수력 강화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케이는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요코하마 DeNA에서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이적을 눈앞에 둔 이마나가를 대신하는 것으로 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재 요코하마 DeNA는 前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안드레 잭슨을 영입하기 위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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