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자원 급감에 어촌 존폐 기로…대책 절실

윤희정 2024. 1. 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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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지구 온난화와 중국 어선의 불법 남획 등으로 수산 자원이 급감하면서 어촌이 존폐 위기에 놓였습니다.

어민들은 지속 가능한 수산 환경을 위해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징어 철이지만 채낚기 어선들이 줄줄이 항구에 정박해 있습니다.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출항을 해도 기름값조차 건지지 못하게 되자 아예 조업을 포기한 겁니다.

조업을 나설 때마다 적자에다가 고정비용도 감당하지 못해 배가 경매에 넘어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획량 급감의 주 원인은 급격한 해수온 상승과 중국 어선의 불법 남획.

포항 대표 어종인 오징어의 지난해 11월까지 어획량은 899톤으로, 전년 대비 75%, 2016년과 비교하면 94% 급감했습니다.

같은 기간 위판 금액도 80% 넘게 줄어든 12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김광철/포항 어민회장 : "기후 변화로 인한 해양 생태 변화가 계속 매년 찾아올 수 있거든요. 그러면서 이제 어업인들 소득 증대는 계속 감소할 수밖에 없어요."]

어촌이 존폐기로에 처하자 자치단체도 서둘러 지원에 나섰습니다.

포항시는 지속 가능한 수산환경을 위해 84개 사업에 334억 원을 투입합니다.

흔히 우럭으로 불리는 조피볼락 산란·서식장을 조성하고, 과메기와 오징어 등을 현장에서 건조·저장하는 대규모 시설도 구축합니다.

[정철영/포항시 수산정책과장 : "어선 감축 사업 등을 확대해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어종에 대해 개발이 필요한 그런 시점이라고 보고 중앙 정부하고 지자체에서 연구 용역이라든지…."]

급변하는 수산 환경에 대응하고, 어촌을 살릴 돌파구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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