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리스크' 질문에 한동훈 대답은? / 李 "너무 심한 듯" 의미는 [띵동 정국배달]

김대근 2024. 1. 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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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을 앞두고 이렇게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연일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죠.

어제는 불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충북 단양에 있는 천태종 구인사를 방문했는데요.

구인사는 지난해 새만금 잼버리 당시 외국인 대원들을 위한 공간을 내주는 등 도움을 준 곳인데, 한 위원장은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저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발휘되는 선의의 동료의식이 우리 사회를 더욱 성숙하게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지난 여름 바로 이곳 천태종의 구인사가 바로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구인사는 또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두 차례, 당선 뒤에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이후에 다시 찾았던 곳이기도 한데요.

최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정치권 쟁점이 되고 있는 만큼 행사를 마친 한 위원장에게 관련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위원장님, 김건희 여사님 리스크 관련해서….) 여기에서는…]

여당 내에서는 김 여사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고가 명품백 수수 의혹,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등이 여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겠죠.

그제 비대위에서 처음으로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은 물론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이후 당내에서 비슷한 목소리가 잇따르는데요.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장한 이상민 의원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경율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 이것은 당연하고요. 플러스알파가 있어야 한다…. (부정적 시각을) 잠재울 수 있는 보다 뚜렷한 뭔가가 있어야 한다, 조치가 있어야 한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 현재 김건희 여사께서 상당히 지금 언론에 노출된 기간이 상당히, 올해는 노출 안 되는 기간이 좀 오래 지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조금 자제하는 그런 모습도 보이고 있는 것 같고 아마 국민들의 감정을 고려한 여러 가지 추가적 행보가 있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이상민 / 국민의힘 의원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자꾸 의혹을 증폭시키게 되면 대통령의 국정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이 되지 않겠습니까? 결국은 또 국민의힘에도 타격이 될 것이고요. 일정 부분 어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요구는 저도 공감을 합니다.]

어제 비공개 중진연석회의에서도 김 여사 리스크 해소 방안에 대한 의견들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지도부는 대통령실의 조치를 지켜본다는 입장입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의힘 비대위원 한 분이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해서 제어하고 반감을 해소할 방안 찾아야 한다는 취지의 우려를 제기했는데, 그런 우려에 대해서 공감하고 계시는지?) 지금 대통령 비서실에도 제2부속실 설치를 비롯해서 언급을 한 바가 있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에서 제2부속실 설치를 비롯한 여러 가지 조치들을 당에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피습 8일 만인 오늘 퇴원합니다.

퇴원 후에 당분간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서울대병원 헬기 이송 논란이 있는 만큼 오늘 퇴원하면서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되는데요.

어제 이 사진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바로 이 대표와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이 주고받은 문자 내용입니다.

정 의원이 이 대표에게 '부산병원에서 응급조치 잘 해주셔서 수술 잘 받았다고 부산의료진들에게 감사인사를 먼저 꼭 해야겠습니다'라고 조언한 게 보이네요.

그런데, 5시간 뒤에 이재명 대표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현근택은 어느 정도로 할까요'라고 물었어요.

앞서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한 지역 정치인의 여성 비서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됐는데요.

이 대표가 이와 관련해 정 의원과 상의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정 의원은 '당직 자격정지는 돼야 하지 않을까. 공천관리위원회 컷오프 대상'이라고 답했습니다.

대표적인 친명계로 꼽히는 현 부원장은 비명계 윤영찬 의원 지역구인 경기 성남 중원구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총선 공천에서 배제하는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거죠.

그랬더니 이 대표, '너무 심한 거 아닐까요?'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번엔 정 의원이 '그러면 엄중 경고. 큰 의미는 없습니다'라고 적는 모습이 포착됐네요.

사진이 공개되자 정 의원이 현 부원장을 징계 처분할 수 있는 직책에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런 문제를 논의하느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개인적 의견을 주고받은 것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이재명 당 대표는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윤리감찰을 지시했습니다. 현재로써는 언론 보도만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한다고 보고… (현근택 부원장 관련해서 정성호 의원은 당직을 갖고 계신 건 아닌 걸로 아는데) 그거야 뭐 가까운 사람들끼리 현안에 대해서 개인적 의견은 주고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재명 대표가 퇴원하면서 당내 분열 움직임에 대한 입장도 밝힐지 궁금한데요.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 의원의 44%가 전과자"라는 발언을 했다 사과했습니다.

'계산해 보면 44%가 아니라 41%가 맞다. 그 숫자에는 민주화 운동과 노동운동 과정에서 실정법을 위반한 경우도 꽤 많이 포함된다. 그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큰 실책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민주당과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네요.

그렇다면 제3지대 움직임은 어떤 상황일까요?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출판 기념회에서 만났습니다.

제3지대 신당을 창당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네요.

이 자리에서 이준석 전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해 각을 세웠고요.

이낙연 전 대표와 연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 국민이 여의도 정치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에 우리가 여의도 사투리를 벗어나야 한다는 얘기를 합니다. 제가 단호하게 이야기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여의도 사투리를 대체할 또 다른 방언으로서 그들만의 언어인 서초동 사투리를 용납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이낙연 신당과 이준석 신당이 추구하는 가치가 좌우, 다르잖아요. 그런데도 연대 가능성이 나오는 것에 대해 몸집 불리기 아니냐는데?) 그래서 저도 그런 논의가 성급하다는 측면은 인식하고 있고요. 최대한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결합이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저는 결코 바른미래당의 사례는 반복하지 않겠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제3지대가 협력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양향자 대표님, 이준석 대표님, 금태섭 대표님 다 만나셨는데 이분들과 협력을 해나가실 생각이시잖아요?) 협력의 방법이 무엇이냐는 것은 앞으로 차차 드러나겠지만 협력을 해야 한다는 원칙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두 사람 민주당 조응천 의원 출판 기념회에도 나란히 참석했네요.

조 의원 등 비명계 의원들의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오늘 민주당 탈당을 예고한 상황인데요.

이낙연 신당 합류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원칙과 상식이 대표님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신 걸까요?) 협력하게 될 것입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신당 합류는?) 그건 우리 의원들과 상의를 해야죠. 그런데 어쨌든 의미 있도록 할 겁니다. 가장, 가장 의미 있는 걸로.]

비명계 의원들의 탈당에 이어 다음날에는 이낙연 전 대표 탈당도 예고된 상태죠.

제3지대 움직임에 선거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국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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