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2.4%…3년 연속 둔화 전망(종합)

윤희훈 기자 2024. 1. 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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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2.4%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WB는 9일(현지시각) 발표한 '2024년 세계 경제 전망'에서 지난해 2.6%를 기록한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는 2.4%로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B는 중국에 대해 "불확실성 증대와 심리 악화로 인한 소비 감소, 자산 부문 취약성 지속 등으로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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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긴장과 무역규제 강화. 리스크로 꼽아
“신흥·개도국 잠재성장률 하락 우려”
“투자 촉진 위한 구조개혁 필요”
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상·하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뉴스1

세계은행(WB)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2.4%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WB는 9일(현지시각) 발표한 ‘2024년 세계 경제 전망’에서 지난해 2.6%를 기록한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는 2.4%로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년에는 2.7%의 성장을 기록하며 회복세가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WB는 물가안정에 따른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은 긍정적이지만,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규제 강화, 중국의 경기둔화 등 하방요인이 아직 지배적이라고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1.6%로 작년 대비 0.9%포인트(p)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소비에 따른 초과저축 축소, 높은 금리, 고용 둔화 등으로 소비·투자가 약화되며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게 WB 예상이다.

올해 중국의 성장률은 4.5%로 작년 대비 0.7%p, 유럽중앙아시아는 2.4%로 작년 대비 0.3%p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WB는 중국에 대해 “불확실성 증대와 심리 악화로 인한 소비 감소, 자산 부문 취약성 지속 등으로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로존은 0.7%로 작년보다 0.3%p 상승폭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성장률 전망 대상에서 제외했다.

WB는 “신흥·개도국을 중심으로 잠재성장률 하락 우려가 있다”면서 “투자촉진과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한 과감한 구조개혁 추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WB는 이번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주요 10개국의 투자 촉진 사례를 담았다. WB는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을 꼽았다.

WB는 한국이 1985년과 1996년까지, 1999년과 2007년까지 2차례에 걸친 거시경제 안정화와 구조개혁을 통해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전인 1차 시기에는 균형잡힌 재정정책으로 물가 안정화를 이뤘고, 공정거래법 제정 등 시장경쟁 확대, 수입 규제를 완화한 게 투자 촉진으로 이어졌다고 봤다.

밀레니엄 전환기부터 글로벌 금융 위기 전까지인 2차 시기에는 거시경제 안정화에 더해 자본시장 자유화, 기업지배구조 개선, 중앙은행 독립성 강화, 변동환율제 도입 등 개혁조치를 한 게 투자 촉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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