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신기록 세운다더니…159km 역대급 마무리는 왜 아직도 계약을 못하나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지금도 메이저리그 FA 시장에는 마무리투수 최대어로 통하는 선수가 있다. 지난 해 33세이브를 따내며 완벽하게 부활한 조쉬 헤이더(30)가 그 주인공이다.
헤이더는 마무리투수로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선수다.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헤이더는 2018년 55경기에 등판해 6승 1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2.43을 남기며 리그 정상급 구원투수로 발돋움했고 2019년 61경기에 등판, 3승 5패 37세이브 평균자책점 2.62로 활약하며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가 생애 첫 구원왕 타이틀을 따낸 시즌은 바로 2020년. 비록 단축 시즌으로 치러지기는 했지만 그는 21경기에서 1승 2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구원왕의 영예를 가져갔다.
2021년에도 60경기에 나서 4승 2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 1.23으로 변함 없는 활약을 이어간 헤이더. 그에게도 고비가 있었는데 바로 2022시즌이었다. 밀워키에서 개막을 맞은 헤이더는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결과는 56경기 2승 5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5.22. 커리어 최악의 성적이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헤이더는 포스트시즌에서 '저승사자'로 변신, 디비전시리즈에서 LA 다저스 호화 타선을 꽁꽁 묶으며 부활에 성공했고 이는 지난 해 61경기 2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28로 화려한 시즌을 보내는 출발점이 됐다. 그가 남긴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49경기 20승 21패 165세이브 평균자책점 2.50으로 역시 훌륭하다.
헤이더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역대 구원투수 최고액인 에드윈 디아즈의 1억 200만 달러 계약 기록을 갈아치울 유력한 후보로 손꼽혔다. 그런데 아직까지 헤이더의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헤이더의 계약이 지지부진한 이유와 역대 구원투수 최고액 기록 경신 가능 여부 등 헤이더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다.
먼저 'CBS스포츠'는 "이번 오프시즌 FA 시장에서 최고의 마무리투수는 올스타 5회 출신인 조쉬 헤이더다. 헤이더는 지난 해 56⅓이닝 동안 탈삼진 85개를 수확하며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28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통산 388⅔이닝 동안 탈삼진 648개를 기록 중이다. 요즘 탈삼진이 많은 시대라고는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수치"라고 폭발적인 구위를 자랑하는 헤이더가 지닌 가치를 설명했다.
이어 "헤이더가 근 10년 동안 지배적인 마무리투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의 오프시즌은 조용하기만 하다"라고 의문을 제기한 'CBS스포츠'는 "그 이유 중 하나는 구단들이 전담 마무리투수 모델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9회에 나오는 전형적인 마무리투수 대신 언제든지 투구할 수 있는 1~2명의 구원투수에게 의존하고 있다"라고 최근 마무리투수의 트렌드 변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헤이더가 역대 구원투수 최고액 신기록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계약이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오프시즌에 에드윈 디아즈는 뉴욕 메츠와 5년 1억 2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그것은 총액(1억 200만 달러)과 연봉(2040만 달러) 면에서 구원투수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계약이다"라는 'CBS스포츠'는 "헤이더는 이번 오프시즌에 디아즈의 기록을 깰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본인 역시 적잖은 기대감을 갖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때문에 엄청난 금액을 감수해야 하는 구단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미 'SNY'에서는 "헤이더는 마무리투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닝을 위해 지출해야 하는 구단들의 예산과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럼에도 헤이더가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낼 것이라는 전망은 아직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 'CBS스포츠'는 3가지 이유로 그 가능성을 짚었다. 첫째는 헤이더가 FA 신분이라는 점, 둘째는 선발투수 보강에 실패한 구단들이 헤이더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점, 셋째는 헤이더가 내구성이 뛰어난 투수라는 점을 이유로 든 것이다.
'CBS스포츠'는 "헤이더는 30개 팀 모두와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 디아즈는 자신의 기록적인 계약을 맺을 때 유일한 대화 창구는 메츠 뿐이었다"라고 헤이더와 디아즈의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디아즈는 메츠와 연장 계약을 체결한 것이지만 헤이더는 FA 신분이라 때에 따라서는 여러 구단의 경쟁도 붙을 수 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몸값도 상승할 수 있다.
이어 'CBS스포츠'는 "선발투수 보강에 실패한 구단들은 불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수 있다"라면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놓친 뉴욕 양키스가 만약 최고의 불펜투수 영입으로 방향을 전환한다면 헤이더가 확실한 타깃이 될 것이다. 헤이더가 9회를 책임진다면 현재 마무리투수 유력 후보인 클레이 홈즈는 6~8회에 나오는 최고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다"라고 FA 선발투수 영입을 노리던 구단들의 '급선회' 가능성도 열려 있음을 말했다.
역시 헤이더의 강점은 내구성에 있다. 'CBS스포츠'는 "헤이더는 강하게 던지는 투수다. 그의 싱커는 평균 시속 96.3마일(154km)이었고 지난 해에는 시속 98.6마일(159km)로 압도적이었다. 그의 딜리버리는 부상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그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사례는 2021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열흘 동안 휴식을 취한 것이 유일했다"라고 헤이더가 부상과 거리가 먼 선수임을 이야기했다. 정말 헤이더가 메이저리그 역사를 바꾸는 계약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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