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CES 가자마자 ‘지멘스 기조연설’ 들은 까닭은

임지선 기자 2024. 1. 10. 08: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이하 현지시각)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기술 전시회인 '시이에스(CES 2024)'에 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이 참석해 첫 공식 행사로 개막 직전인 8일 오후에 열린 롤랜드 부시(Roland Busch) 지멘스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을 선택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에스케이 그룹 임원들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지멘스 기조연설 행사에 참석해 1시간의 연설을 모두 들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ES 2024]
지멘스 기조연설. 임지선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이하 현지시각)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기술 전시회인 ‘시이에스(CES 2024)’에 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이 참석해 첫 공식 행사로 개막 직전인 8일 오후에 열린 롤랜드 부시(Roland Busch) 지멘스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을 선택했다. 독일에 본사를 둔 지멘스는 각종 인프라·운송·헬스케어 등 주요 엔지니어링 분야를 이끌고 있는 기술 기업이다. 이번 기조연설에서는 아마존, 소니와의 협업을 발표하며 인공지능, 메타버스 분야의 혁신을 강조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에스케이 그룹 임원들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지멘스 기조연설 행사에 참석해 1시간의 연설을 모두 들었다. 첫 행사로 지멘스 기조연설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튿날인 9일 최 회장은 “(하드웨어 기업인) 지멘스가 소프트웨어를 한다고 하니까 도대체 어떻게 펼쳐나가는지, 우리도 벤치마킹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뻔하게 보이는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야하는 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항상 있다”며 “내가 잘하는 것만 하겠다는 것보다는 실제로는 시장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멘스 기조연설을 본 뒤에는 “나 혼자 모든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아닌 협업이 중요한 문제로 다가왔다”며 “얼마나 많은 파트너들을 잘 만들어 가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에스케이 그룹은 올해 ‘넷제로(온실가스 감축)’와 ‘인공지능’ 등을 주제로 한 560평 규모의 ‘에스케이 그룹 통합전시관’과 160평 규모의 ‘에스케이 아이시티(ICT) 패밀리 데모룸’을 차리고 최태원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등 이번 ‘시이에스 2024’ 행사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지멘스 기조연설을 듣기 위해 행사장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 SK기자단 제공

지멘스는 ‘모두를 변환하는, 모두를 위한 기술’이라는 구호와 ‘산업용 메타버스’라는 키워드를 제시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롤랜드 부시 최고경영자는 “지멘스는 산업용 메타버스를 현실과 거의 구분할 수 없는 가상 세계로 생각하며, 이는 사람들이 인공지능과 함께 실시간으로 협업해 현실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이를 활용해 고객들은 혁신을 가속하고,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며, 전체 산업과 일상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멘스는 기조연설 자리에서 소니, 아마존과의 협력과 신제품을 발표했다. 지멘스의 산업용 소프트웨어와 소니의 새로운 공간 콘텐츠 제작 시스템이 결합돼 산업용 메타버스의 미래를 만든다. 올해 하반기에 두 회사의 기술이 결합된 통합 솔루션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기조연설에는 마츠모토 요시노리 소니 수석 부사장 겸 기술 및 인큐베이션 총괄이 직접 새로 개발한 엑스알(XR)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직접 안경처럼 쓰고 무대에 등장하기도 했다.

또 지멘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의 협력 관계도 강조했다. 아마존 웹 서비스와는 더이상 프로그래밍을 배우지 않아도 코딩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맨딕스(Mendix) 플랫폼을 공동 개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서는 개발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공지능 챗봇을 제공한다.

라스베이거스/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