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꿈의 자동차’에 전세계 시선집중…극장·레스토랑으로 변신 ‘알파블’ [CES 2024]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4. 1. 1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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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은 아파트에선 알파룸이 인기다.

LG전자 관계자는 "주거 공간과 상업 공간 외에도 이동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서의 가치를 더욱 높여줄 맞춤형 서비스로서 LG알파블을 선보이게 됐다"며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고객 경험이 얼마나 더 확장될 수 있는 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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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CES2024에서 처음 공개한 ‘LG알파블’ [촬영 = 방영덕 기자]
최근 지은 아파트에선 알파룸이 인기다. 설계도상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입주자 마음대로 꾸밀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곳이어서다.

혼자 만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차만한 곳도 없다. 그런데 이 자동차 안이 영화관이나 레스토랑, 노래방에 게임방으로까지 변신을 한다면 얼마나 더 좋을까.

이같은 상상 속 자동차가 눈 앞에 나타났다.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 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 선보인 ‘LG알파블’이 그 주인공이다.

LG전자가 CES2024에서 처음 공개한 ‘LG알파블’ [출처 = LG전자]
9일(현지시간) LG전자는 CES2024 개막 첫날 전 세계인들에게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인 ‘LG알파블’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주거 공간과 상업 공간 외에도 이동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서의 가치를 더욱 높여줄 맞춤형 서비스로서 LG알파블을 선보이게 됐다”며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고객 경험이 얼마나 더 확장될 수 있는 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름인 알파블 알파(α)와 able의 합성어다. ‘차 안에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와 함께 ‘기대 이상의 경험가치를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LG전자가 CES2024에서 처음 공개한 ‘LG알파블’ [촬영 = 방영덕 기자]
앞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모빌리티 2023’에서 ‘알파블 테마’를 선포했다. 당시 조 사장은 변형, 탐험, 휴식 등 3가지 테마로 선보이는 알파블을 보여주게 되면 많은 완성차 브랜드 등에서 LG전자와 협력 의사를 밝히는 기업이 많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이 날 LG알파블의 데뷔전은 성공적으로 보였다. 이동상황과 주행 목적에 맞춰 운전자가 원하는 공간으로 시시각각 변화는 LG알파블 모습에 전시장 내 관람객들은 연신 ‘와우’ 감탄사를 내뱉었다.

LG전자 조주완 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출처 = LG전자]
예를 들어 LG알파블은 사용자의 성향과 취향을 고려해 새로운 경험을 제안할 수 있다.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 데이터에 기반해 성향에 맞는 경로를 추천해 주거나 평소 가전제품 사용 패턴을 분석해 호기심이 많은 이라면 경치가 좋은 새로운 길을 추천해 주는 식이다.

이동 중 관심이 가는 주변 정보가 사물 정보를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알려주는 AR 쇼핑 서비스도 가능하다.

자동차 천장에 설치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영화관이자 게임방으로 쉽게 변신할 수도 있다.

LG전자가 CES2024에서 처음 공개한 ‘LG알파블’ [촬영 = 방영덕 기자]
나만의 자동차 극장을 만들고 싶다면 자동차에 장착된 ZKW의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를 벽면에 비추기만 하면 된다. 좋아하는 음식을 즐기는 레스토랑이 됐다가, 탑재된 소형 가전을 이용해 커피와 와인을 즐기는 바가 되는 것 역시 쉽다.

사용자가 선호하는 환경으로 온도와 습도·조도 등을 맞추는 한편, 테라피 모드 등을 통해 밀도 높은 휴식을 즐기는 것 또한 가능하다.

차량은 운행이 끝나면 자동으로 내부를 살균하고 스스로 리프레시 스테이션으로 이동, 세차·충전 등을 마치고 다음 운행을 준비하게 된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2020년 CES에서 선보인 커넥티드카, 2022년 CES에서 공개한 옴니팟에 이어 올해는 전장(전자장치) 제품과 기술을 한 데 모은 알파블로 새 고객경험을 제시할 것”이라며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서 즐거움과 편리함이 극대화된 미래 모빌리티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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