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이르면 5월 개청…2032년 달탐사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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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나사(NASA)' 우주항공청 올해 상반기 개청에 청신호가 켜졌다.
당초 예정보다는 늦어졌지만 정부가 예산 확보 등 개청을 빠르게 준비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 독자 기술로 한 달 착륙선 개발도 목표대로 2032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주항공청 입법이 여야 간 갈등으로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됐지만 가까스로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2032년을 목표로 한 달 착륙 과제도 이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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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청 상황 따라 2032년 달 착륙선 발사 계획 영향 줄지 주목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한국판 나사(NASA)' 우주항공청 올해 상반기 개청에 청신호가 켜졌다. 당초 예정보다는 늦어졌지만 정부가 예산 확보 등 개청을 빠르게 준비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 독자 기술로 한 달 착륙선 개발도 목표대로 2032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국회는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과 '우주개발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전날 오후에 열린 본회의에서 의결했다.
우주항공청 설립과 국가우주위원장을 국무총리에서 대통령으로 격상하는 게 골자며 공포 후 법 시행 시기도 6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서명만 남았기 때문에 빠르면 5월 중으로 우주항공청을 출범할 수 있다. 우주항공청 설립 지역은 경남 사천시로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우주항공청 입법이 여야 간 갈등으로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됐지만 가까스로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2032년을 목표로 한 달 착륙 과제도 이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달 착륙 목표 시점은 2022년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선포하면서 처음으로 언급됐다. 달까지 도달할 수 있는 로켓 자체 개발해 2032년 달 착륙·자원 채굴, 2045년 화성 착륙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계획이었다.
이미 2022년 말 다누리 임무 성공으로 한국의 달 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당시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달 착륙선과 관련한 궤적 설계, 항해, 관제, 심우주 통신 등 무엇보다 중요한 기본 기술을 모두 입증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었다.
특히 지난해 5월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Ⅱ) 3차 발사도 성공하면서 국내 연구진들은 2032년까지 누리호보다 더 진화한 차세대 발사체(KSLV-Ⅲ)까지 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 독자 개발 달 착륙선 발사를 위한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달 착륙선 개발을 담은 '달 탐사 2단계 사업' 시행이 2022년 제3차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 타당성조사 종합 평가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올해 착륙선 개발 사업에 착수한 후 2028년 착륙선 설계를 완료한다는 계획으로 2031년엔 달 착륙선에 앞서 연착륙 임무를 수행하는 달 연착륙 검증선을 발사하고 2032년 달 표면 탐사 임무까지 수행하는 달 착륙선을 개발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로 약 5303억4000만원이 투입된다.
관건은 우주항공청 개청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되느냐다. 과기정통부는 우주항공청법 본회의 통과 후 개청을 위한 세부 작업 계획을 발표해 조속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특별법에 따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항우연과 한국천문연구원이 우주항공청으로 편입되는 게 확정되면서 이달부터 이사회 구성, 정관 개정 등을 진행한다.
또 개청 즉시 근무가 가능한 임차 건물을 확보해 근무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수한 전문인력의 안정적인 조기 정착을 위해 주거, 교통, 정착지원금 등 정주여건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개청 전후 우주항공청 운영을 위한 필수 소요 예산을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올해 예비비로 확보할 계획이다. 관련 부처 우주항공 예산 이관과 함께 내년도 예산요구안을 5월 중으로 마련할 예정이며 국내외 전문가 중심 인력 채용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8일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통과되자 "누리호 발사 때만큼이나 기쁜 날이다. 우주항공청을 통해 국민과 함께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가고 산학연과 함께 경쟁력을 높여 나가며 세계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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