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경제 전망 ‘흐림’…세계 경제성장률 2.4% 전망
세계은행, 작년 추정치서 0.2%P 낮춰…3년 연속 하락
“선진국·개도국 모두 둔화…중국, 그간 평균 크게 하회”
세계은행(WB)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 추정치인 2.6%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내년에는 2.7% 성장할 것으로 봤다.
세계은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최근 중동의 분쟁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다”며 “전쟁이 확대되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세계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요인과 함께 고금리, 인플레이션, 중국의 예상보다 약한 성장, 교역 단절 심화, 기후변화 관련 재난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 경제는 올해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추정치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치다. 그동안 강한 회복력을 보였던 미국 경제는 지난해 추정치(2.5%)보다 둔화한 1.6% 성장률을 예상했다.
신흥경제와 개도국은 지난해 추정치(4.0%)보다 0.1%포인트 낮은 3.9%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는 올해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추정치(5.2%)보다 0.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세계은행은 “올해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반적으로, 그리고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0∼2019년 평균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용등급이 높은 신흥경제와 개발도상국에서는 합계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근접한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에 대한 전망은 포함되지 않았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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