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세계 최대’로 글로벌 1위 굳히기 나섰다 [CES 2024]

이동수 2024. 1. 10. 08: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 전시장 가보니(상)
57인치 P2P, 32인치 슬라이더블 OLED 최초 공개
차별화 기술로 4년 만에 완성차 기업 10곳 확보
구미·파주 ‘투트랙 양산’으로 시장 주도권 굳히기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크기의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앞당길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대거 소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9일(현지시간) ‘CES 2024’ 모빌리티 기술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용 부스를 마련하고, 세계 최대 크기의 차량용 디스플레이인 ‘57인치 필러투필러(P2P, Pillar to Pillar) LCD’와 현존 슬라이더블 패널 중 가장 큰 ‘32인치 슬라이더블 OLED’를 최초로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57인치 필러투필러(P2P, Pillar to Pillar) LCD‘를 소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크기+내구성=‘CES 2024 혁신상’

미래 모빌리티의 최대 화두인 SDV는 차량 내 다양한 기능을 운전자와 탑승자가 큰 화면을 통해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지고 탑재 수량도 많아지는 ‘스크린화’(Screenification)가 특징이다.

57인치 P2P LCD는 단일 패널로는 세계 최대 크기의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초대형 화면이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형태다. 탑승자에게 새로운 이동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57인치 P2P LCD는 자연스럽게 휘어진 3500R(반지름 3500㎜의 원의 휜 정도)의 곡면 화면으로 어느 위치에서나 각종 주행정보, 공조 시스템 등 차량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도 고화질로 즐길 수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고감도 ‘인셀(In-Cell) 터치’ 기능이 탑재돼 뛰어난 터치감도 제공한다. 또 일반 패널과 달리 차량용에 적합하도록 영하 40도 혹한부터 영상 85도 초고온까지 극한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할 수 있는 신뢰성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32인치 슬라이더블 OLED는 현존 슬라이더블 패널 중 가장 크다. 차량 내부를 가득 채우는 커다란 화면이 평소에는 천장에 말린 상태로 숨겨져 있다가 필요할 때 아래로 펼칠 수 있는 제품이다.

곡률반경이 30R(반지름 30mm의 원의 휜 정도)에 불과해 화면을 말아 넣어도 부피가 크지 않은 얇은 디자인으로 차량 내 한정된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QHD(2560x1440)급 이상의 고해상도로 시청 시 몰입감을 높이고, 고감도 터치 기능이 적용되어 게임, 화상 회의 등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57인치 필러투필러(P2P, Pillar to Pillar) LCD‘와 ‘32인치 슬라이더블 OLED’를 소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기술 리더십 확보…투트랙 양산 체제 구축

LG디스플레이는 계기판용 ‘12.3인치 P(플라스틱)-OLED’와 센터페시아용 ‘34인치 P-OLED’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마치 하나의 커다란 디스플레이처럼 사용하는 ‘초대형 P-OLED P2P’, 긴 화면이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대시보드를 가득 채우는 ‘48인치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다양한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들도 함께 소개했다.

P-OLED는 유연한 플라스틱을 기판으로 사용해 뛰어난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가볍고 구부릴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인업이며, ATO(Advanced Thin OLED)는 유리 기판을 사용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제품이다. LTPS LCD는 기존LCD 대비 대형화 및 고해상도 구현에 유리하다.

특히 P-OLED와 ATO 등 모든 차량용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핵심 기술인 ‘탠덤 OLED’ 소자가 적용되어 있다.

탠덤 OLED란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아 기존 대비 고휘도, 장수명 등 내구성을 높인 기술이다. 지난해 휘도(화면 밝기)와 수명을 높이고 소비전력도 약 40% 저감한 ‘2세대 탠덤 OLED’를 양산했고, 올해는 휘도와 소비전력을 더욱 개선하는 ‘3세대 탠덤 OLED’ 개발을 본격 시작해 압도적 기술 격차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제품·기술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차량용 OLED 양산 4년 만에 유럽·북미·한국 등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10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을 굳히기 위한 투트랙 양산 체제도 구축한다. 30인치대 이상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경북 구미에 이어 경기 파주사업장에서도 2025년 이후 차량용 디스플레이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최근 파주사업장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요한 국제품질규격 인증(IATF16949)을 획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18년부터 5년 연속 10인치 이상 글로벌 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 1등을 지키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이동수 기자 ds@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