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뚝 떨어지는 국제유가"…전망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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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 확전 가능성에 오름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출 가격 인하 소식에 급락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우디 감산에 따라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더 빠질 수 있지만 중동 리스크가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단기간 배럴당 70~80달러 선에서 움직이다가 금리 인하 가시화로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폭 확대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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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65~75달러…중동 리스크에 재반등 전망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중동 분쟁 확전 가능성에 오름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출 가격 인하 소식에 급락했다. 경기 부진에 따른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다. 이에 따라 단기간 65~75달러에서 횡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하락세는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이 해소되지 않은데 다 경기 부진에 대한 주요국들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수요 부진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4.07% 떨어진 70.7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12일(69.47달러) 이후 최저가로 장중에는 70.13달러까지 빠지기도 했다. 같은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물 가격은 배럴당 76.16달러로. 2.72%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예멘 후티 반군의 도발과 헤즈볼라와의 충돌 등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에 지난주에만 2%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사우디의 원유 수출 가격 인하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아람코는 아시아 수입국에 적용되는 원유 공식 판매가격을 2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배럴당 2달러 인하했다. 이는 곧바로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이어졌다.
석유수출기구 OPEC+(석유수출기구+ ) 일부 회원국의 생산량 증가도 유가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앙골라와 이라크, 나이지리아의 증산이 나머지 회원국들의 감산을 상쇄하면서 OPEC+의 12월 석유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OPEC+ 국가들의 각자도생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사우디의 가격 인하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는 만큼 한동안 저유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급락은)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 때문이지만 이미 많이 떨어진 상태로 현 상태에서 박스권을 횡보할 것"이라면서 WTI 경우 단기적으로 65~75달러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다.
다만 중동 확전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과 주요국들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유가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연초 이란 사령관 추모식에서 사망자만 90명에 육박한 폭탄테러가 발생했고, 이스라엘 공습으로 레바논 무장조직 헤즈볼라의 지휘관이 사망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 하마스 분쟁의 중동 확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우디 감산에 따라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더 빠질 수 있지만 중동 리스크가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단기간 배럴당 70~80달러 선에서 움직이다가 금리 인하 가시화로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폭 확대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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