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멀어진 '8만전자'…"메모리 적자, 2분기 가파른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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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4분기 시장 눈높이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비메모리 부문의 적자 폭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비메모리 가동률 회복 속도가 더뎠다는 점은 아쉬우나 공격적인 출하를 통해 메모리의 정상 재고 수준에 근접해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단기 출하 부진 가능성 있지만 재고가 유의미하게 낮아진 만큼 2분기부터 메모리의 가파른 회복 속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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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투자증권은 10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9만9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전 거래일보다 2.35% 하락한 7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7만9600원에 마감하며 ‘8만전자’를 코앞에 두고 있었지만, 이후 하락·보합세를 보이며 다시 7만4000원대로 빠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7조원,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49.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3조7000억원을 1조원 가까이 밑돌았다. 사업 부문별로 반도체는 영업손실 2조1000억원, 모바일·네트워크 2조5000억원, 영상디스플레이·가전·하만 4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D램은 8000억원 규모의 흑자를 냈지만 낸드와 비메모리가 각각 2조1000억원, 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재고평가손은 높은 원가의 재고가 우선적으로 소진되며 환입 규모가 크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비메모리는 파운드리의 유의미한 가동률 개선이 나타나지 않으며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부문은 전분기 대비 10% 수준의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5300만대)와 12% 수준의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 추정 대비 스마트폰은 출하량과 ASP 모두 부진했으나 태블릿·웨어러블의 판매대수가 증가했고 프리미엄폰의 높은 비중으로 수익성은 매출 하락 대비 선방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영상·가전은 TV 시장 축소 영향에 따라 예상 대비 출하량이 부진했다고 짚었다. 디스플레이는 3분기 대비 ASP는 소폭 하락했으나 4분기에도 출하량 증가가 이어지며 당사 추정치 대비 이익이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비메모리 가동률 회복 속도가 더뎠다는 점은 아쉬우나 공격적인 출하를 통해 메모리의 정상 재고 수준에 근접해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단기 출하 부진 가능성 있지만 재고가 유의미하게 낮아진 만큼 2분기부터 메모리의 가파른 회복 속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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