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영 "필요시 TY홀딩스·SBS 주식 담보"…워크아웃 개시 파란불
【 앵커멘트 】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신청 때 약속한 4가지 자구책을 이행하기로 한 데 이어,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은 필요하다면 TY홀딩스와 SBS 지분도 채권단에 담보로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과 산업은행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워크아웃 시행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일 채권단 설명회에 이어 6일 만에 윤세영 창업회장이 다시 기자간담회에도 직접 섰습니다.
기존에 약속한 4가지 자구안을 이행하고, 필요하다면 오너 일가가 가진 지주사와 SBS 지분까지 담보로 내놓겠다고 의지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윤세영 / 태영그룹 창업회장 (어제) - "지주회사인 TY홀딩스와 SBS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습니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동안 경영권이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로 SBS 지분 담보에 부정적이었지만, 금융당국과 채권단 압박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남의 뼈를 깎는 노력'이라고 비판했던 금융당국도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한층 누그러진 반응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어제) - "회사를 살리려는 의지가 확인될 경우에는 채무자의 직접 채무뿐만 아니라 직간접 채무 및 이해관계자에 대한 지원 등도 폭넓게 고려하는 것이 워크아웃의 본래 취지에 부합…."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측도 지분 담보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라며, 오늘(10일) 태영 관계자까지 참석하는 주요 채권자 회의를 열 계획입니다.
워크아웃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지만 여전히 변수는 있습니다.
일부 채권단 관계자는 "추가 자구안에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법정관리로 들어가면 더 힘들기 때문에 고민"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산업은행 등 은행권의 채권 보유가 33%에 그치는 만큼, 나머지 채권단 중 42%가 추가 자구안에 동의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또 채권단이 609곳에 달하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인데, 워크아웃 개시 결정은 내일(11일) 결정됩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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