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동료? KIM 파트너? 루마니아 김민재 선택만 남았다!' 드라구신, 소속팀 토트넘-뮌헨 제안 수락→"곧 최종 결정"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라두 드라구신 영입전이 토트넘과 바이에른을 두고 선수의 최종 선택만을 남겨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9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드라구신은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자신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 제노아는 바이에른과 토트넘의 제안을 모두 수용했다'라고 전했다.
이적료는 '토트넘은 2500만 유로 보장 500만 유로 보너스에 제드 스펜스 임대를 제안했다. 바이에른의 제안 이적료는 3000만 유로 이상이다. 토트넘은 드라구신이 계약을 확정하길 바라고 있다'라며 아직 드라구신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로마노는 앞서 9일 '토트넘과 제노아는 오늘 오전 공식 제안을 보낸 후 드라구신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최종 세부 사항에 대해 논의 중이다'라며 드라구신 이적에 대한 소식을 보도했다.
이어 '드라구신에 대한 토트넘의 공식 제안이 제노아에 전달됐다. 2500만 유로의 보장 금액과 500만 유로의 보너스로 구성되어 있다. 토트넘은 또한 제노아로 제드 스펜스를 임대할 것이다'라며 토트넘이 제노아를 설득하기 위한 공식 제안을 건넸다고 전했는데, 해당 제안이 수용되며 토트넘과 제노아가 최종 세부 사항을 논의해 이적을 마무리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었는데, 바이에른도 최종 제안을 전하며 상황은 다시 경쟁 체제로 바뀌었다..
토트넘은 이번 이적시장을 앞두고 센터백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토트넘이 가장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는 영입 대상도 센터백이었다. 주전급 센터백이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인 토트넘은 두 선수가 부상인 현재는 에메르송 로얄과 벤 데이비스 등 풀백들이 선발 센터백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산타에게 소원을 빌었다고 밝힐 정도로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영입을 강하게 원했었다. 포스테코글루는 "산타에게 편지를 썼다. 이제 내 아이들처럼 나도 내가 나쁜 짓을 했는지를 살펴봐야겠다"라며 산타에게 영입을 위한 편지를 썼다고 장난스레 답했다. 포스테코글루가 산타에게 원한 영입은 바로 센터백이었다.
센터백은 토트넘이 올 시즌 주전과 백업 자원의 격차가 가장 큰 포지션이기도 하다. 주전 로메로와 판더펜의 기량은 리그 상위권이지만, 백업 자원인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는 중위권팀 수준이라고 평가하기에도 부족하다. 데이비스는 꾸준히 선발로 나서며 경기력이 올라왔지만, 다이어의 경우 울버햄턴전 역전패를 통해 다시 한번 아쉬운 경기력만 증명하고 말았다. 드라구신 영입이 향후 시즌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기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먼저 이름을 올렸던 후보는 장-클레어 토디보였다. 토디보는 바르셀로나 출신 수비수로 니스로 이적하기 전부터 잠재력은 인정받아 왔다. 다만 바르셀로나에서는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했고, 니스에서 맹활약하며 성장 중이다. 맨유와 첼시, 뉴캐슬 등도 수비 보강을 위해 토디보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토트넘은 니스의 센터백 토디보와 이적에 대해 추가 회담을 진행했다. 토디보는 니스에서 인기 있는 선수이며, 가치는 3500만 파운드(약 570억원) 수준이다. 1월에 투자하기에 많은 금액일 수 있지만, 토트넘과 그의 에이전트는 이미 추가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토디보는 토트넘에 합류하길 열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하며 토트넘의 토디보 영입 관심을 전했다. 하지만 토디보는 니스의 높은 이적료 요구와 다른 경쟁팀의 관심으로 토트넘과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토디보가 후보에서 제외되고 드라구신이 등장했다. 드라구신은 유벤투스 유소년팀 출신으로 임대를 통해 꾸준히 경력을 쌓았다. 제노아세서 잠재력이 만개했다. 지난 시즌 임대 후 올 시즌은 완전 이적하며 두 시즌 연속 제노아 수비진에서 맹활약했다.
빠른 속도와 단단한 몸싸움, 제공권 등이 장점이며, 세리에A에서도 손꼽히는 수비수다. 지난 시즌 세리에A 무대에서 활약한 김민재와 비견될 수 있는 여러 좋은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올 시즌도 선발로 활약 중이다. 드리블 돌파나, 수비 커버 범위, 제공권에서 탁월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그를 과거에 지도했던 안드레아 피를로 등도 그의 잠재력에 큰 기대를 내비쳤던 바 있다.
다만 드라구신 영입전도 쉽지 않았다. 드라구신 에이전트의 인터뷰와 이적료 협상, 경쟁팀들의 등장이 발목을 잡았다.
영국의 이브닝스탠더드는 '드라구신의 에이전트는 토트넘의 접촉을 인정했지만, 그가 제노아를 떠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이브닝스탠더드에 따르면 드라구신의 에이전트 플로린 마네아는 "드라구신은 성장 전망과 그가 뛸 수 있는 팀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어쨌든 그는 시즌 중반에 제노아를 떠날 생각이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접촉했지만, 현재로서는 떠날 계획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의 일 마티노도 마네아의 추가 인터뷰를 전했는데, 해당 인터뷰에서 마네아는 "지금 드라구신이 떠난다면 뭔가 미완성인 채로 제노아를 떠나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라며 당장 드라구신이 떠날 타이밍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터 밀란이나 AC밀란 같은 팀에서 뛰고 싶어 한다. 아니면 EPL 최고의 팀으로 향해야 한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전화가 왔지만, 그런 소식을 듣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라며 여러 행선지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적료도 발목을 잡았다. 토트넘은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제노아는 3000만 유로 이상의 금액을 고수 중이다. 로마노도 '제노아는 3000만 유로의 보장을 원하고 있으며, 토트넘이 입찰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바이에른이 토트넘 대신 이적료를 빠르게 지불하기로 결정한다면 이적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여러 경쟁팀도 등장했다. 이탈리아의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는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선수를 거래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라며 '나폴리는 토트넘이 관심을 갖고 있는 드라구신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제안을 공식화했다. 1300만 유로와 선수를 제안한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나폴리는 기꺼이 추가 금액을 투자할 의향이 있다. 토트넘이 여전히 영입 순위 1위에 있지만,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포기할 생각이 없다'라고 나폴리의 적극적인 드라구신 영입 계획을 전했다.
바이에른도 영입전에 참전했다. 독일의 바바리안 풋볼은 '루마니아 언론 가제타 스포르투릴루르가 바이에른이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싸울 수 있다고 전했다. 기존에 영입전에 참여했던 나폴리와 토트넘은 제노아의 이적료 요구를 줄이도록 설득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에른은 드라구신을 즉시 영입하는 데 관심을 가질 것이다. 또한 바이에른은 제노아가 요구한 3000만 유로를 지불하는 데 재정적인 문제가 없다'라며 바이에른은 드라구신 영입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SNS를 통해 '바이에른이 드라구신에 대한 이적 세부 사항을 통보받았다'라며 드라구신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에른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 센터백 영입이 절실했기에 토트넘으로서는 까다로운 경쟁 상대다. 김민재와 다욧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리흐트라는 세계적인 센터백을 세 명이나 보유했지만,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계속된 부상으로 이탈하며 김민재만이 선발 자리를 지키는 어려운 전반기를 보냈다. 특히 김민재가 다가오는 2월까지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팀을 이탈한 점을 고려하면 센터백 영입은 팀의 예기치 못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필수적이었고, 드라구신 영입에 참전했다.
김민재의 혹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드라구신 영입은 필수적이다. 김민재는 준수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기 소화량으로 인한 체력 문제 등이 발생하며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계속된 풀타임 소화에 김민재도 리그 경기 도중 지친 기색을 보이는 등 어려운 시간이 이어졌었다. 드라구신은 김민재의 체력 문제와 바이에른의 수비진 뎁스를 모두 해결할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바이에른이 토트넘을 따돌리고 영입에서 앞섰다는 소식까지도 나왔다.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바이에른이 제노아 수비수 드라구신에 대한 영입전에서 토트넘을 추월했다. 바이에른은 2500만 유로 이적료 보장에 500만 유로 보너스를 제안하며, 제노아가 원하는 요구액인 3000만 유로를 충족할 것이다'라며 바이에른이 제노아의 요구액을 수용하며 드라구신 영입전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에서도 바이에른의 협상이 완전히 막바지에 이른 것은 아니라고 전해졌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아직 작업을 서두르지 않고 있으며, 양이 많기에 앞으로 몇 시간 안에 거래가 마무리될 가능성은 배제됐다'라며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기자 니콜로 스키라도 개인 SNS를 통해 '드라구신은 에이전트는 바이에른과 개인 합의에 이르렀다'라며 이미 드라구신 측은 바이에른행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훼방을 이겨내고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 최종 단계에 이르며 사실상 겨울 이적시장 센터백 영입이라는 성과를 달성하기 직전에 도달한 듯 보였지만, 마지막 남은 변수였던 바이에른의 막판 참전 여부가 참전으로 결정되며 상황은 알 수 없게 됐다.
앞서 로마노도 '바이에른이 아직 입찰을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토트넘은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바이에른의 영입전 참여 결정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 바이에른의 제안이 전달되며 토트넘은 다시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바이에른이 드라구신 영입을 포기하고 다이어나 단소 영입으로 선회했다면 토트넘에는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겨울 이적시장이 될 수 있었다. 당초 바이에른은 센터백 영입 후보로 에릭 다이어를 고려하며 개인 협상까지 합의했다고 알려졌다.
다이어는 지난 2014년 스포르팅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한 수비수다. 다이어는 토트넘 황금기의 주역 중 한 명으로 활약했지만, 최근 시즌들에서는 최악의 수비로 질타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키 판더펜을 영입하며 다이어를 팀 계획에서 완전히 제외했다. 판더펜의 부상 이후에도 포스테코글루는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을 활용하며, 더 이상 토트넘에 다이어의 자리가 없음을 확인시켰다.
다이어는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된다. 토트넘은 다이어를 통해 이적료를 벌기 위한 기회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뿐이다. 이미 지난여름에도 바이에른 이적설과 더불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줄곧 제기됐다. 결국 다이어는 지난여름에 이어 다시 한번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바이에른행에 가까워지고 있다. 투헬 감독은 그간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을 원해왔다. 다이어는 두 포지션 모두 활약할 수 있기에 투헬이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바이에른 소식에 정통한 기자들도 바이에른의 다이어 영입 의지를 인정했다. 바이에른 소식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최근 "다이어는 바이에른과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그는 바이에른에 합류하고 싶어 한다. 계약은 최소 2025년까지이며,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70억원) 미만이다. 그들은 다이어를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계획이며, 투헬도 다이어와 대화를 나눴다. 이제 바이에른은 다이어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고 이적 상황을 전했었다.
바이에른 주장 마누엘 노이어도 바이에른의 움직임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것은 모르지만, 담당자들이 시장의 소리를 듣고 올바른 해결책을 구단의 기대 이적료 범위 내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우리는 부상을 당하거나, 선수단이 빈약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책임자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선수 영입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그는 다이어 영입에 대해 "확실히 좋은 것 같다. 책임자들이 시장을 탐색할 것이고, 우리는 영입에 대해 완전히 안심하고 있다"라며 다이어 영입이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다만 바이에른은 다이어라는 영입이 어렵지 않은 자원을 데려오기 전 드라구신 영입을 검토하며 더욱 강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는 방식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다이어는 바이에른 이적을 위해서는 토트넘이 센터백 보강에 성공해야 한다고 알려졌었다. 독일 매체 테체는 '다이어는 더 이상 소속 구단인 토트넘 선수단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다이어가 바이에른과 합의했다고 알렸다. 이적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있다. 토트넘은 대체자가 영입된 후에만 다이어를 보내고자 한다. 제노아 출신 라두 드라구신이 그 대상이다. 드라구신에 대한 구단 사이의 대화가 주말 동안 진행될 것이다'라며 다이어가 바이에른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드라구신 영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에른이 드라구신에서 다른 센터백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등장했었다. 독일의 겟풋볼뉴스는 '바이에른이 랑스 센터백 케빈 단소를 영입 명단에 포함시켰다. 드라구신이 토트넘 이적에 근접하며 바이에른은 다른 후보로 선회해야 할 수 있다'라고 전했지만, 여전히 드라구신을 포기하지 않았었다.
토트넘이 드라구신 영입 성공 9부 능선을 넘었다. 최종 협상까지 잘 마무리해 이탈리아 무대에서 활약한 젊은 센터백을 팀에 합류시킬 수 있을지 마지막까지 큰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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