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에게 돌연 무슨 일이?' 급작스럽게 EPL 원 소속팀 전격 복귀했다... 韓 귀국하나 아니면 부상 때문인가
노팅엄 포레스트는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알렉스 마이튼과 황의조가 각각 KV 코르트레이크(벨기에)와 노리치 시티의 임대 생활을 마친 뒤 복귀했다(Alex Mighten and Hwang Ui-jo have returned from their respective loan spells at KV Kortrijk and Norwich City)"고 밝혔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황의조는 지난해 9월 노리치 시티로 임대를 떠났다. 그리고 황의조는 노리치 시티에서 18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트렸다(Hwang joined Norwich in September, going on to make 18 appearances for the Canaries, scoring three goals)고 설명했다.
황의조와 함께 복귀한 알렉스 마이튼의 소식도 함께 전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알렉스 마이튼은 시즌 초반 노팅엄 포레스트의 B팀에서 3골을 넣은 뒤 지난해 9월 임대를 떠났다. 그는 벨기에 리그에서 전 경기(12경기)에 출장했으며, 4차례 선발 출전했다"고 알렸다.
황의조가 임대를 갔던 노리치 시티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원 소속 팀 복귀 소식을 전했다. 노리치 시티 구단은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5개월 동안 노리치 시티에서 임대 생활을 했던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그의 원 소속 클럽인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했다.(Striker Hwang Ui-Jo has returned to his parent club Nottingham Forest, having spent the past five months on loan at Norwich City)"고 했다.
이어 노리치 시티 구단은 "한국 국가대표(황의조)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에 당시 팀에서 부상을 당했던 조슈아 서전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리치 시티에 합류했다.(The South Korean international joined the Canaries on-loan on deadline day of the summer transfer window as cover for the then-injured Josh Sargent)"고 부연했다.
계속해서 노리치 시티는 "황의조는 캐로우 로드(노리치 시티의 홈구장)에서 활약하는 동안 18경기에 출장해 3골 1도움을 기록했다.(During his time at Carrow Road, Hwang made 18 appearances, scoring three goals and registering one assist)"면서 "노리치 시티의 모든 구성원은 황의조가 지난 몇 개월 동안 보여줬던 노력과 헌신에 감사를 표한다. 황의조의 커리어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기를 소망한다(All at Norwich City would like to thank Hwang for his effort and commitment over the last number of months, and wish him well for his future career)"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아직 챔피언십(2부리그) 일정이 한창인 가운데, 황의조가 갑작스럽게 원 소속 팀인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아직 임대 계약 기간 1년을 다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리치 시티 구단과 영국 언론 등에 따르면 황의조는 최근 훈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이에 지난 7일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6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노리치 시티는 26경기를 치른 현재 10승 5무 11패로 승점 42점을 마크하며 리그 13위에 자리하고 있다. 아직 20경기를 남겨놓은 상황. 하지만 부상을 당하면서 향후 출전이 불투명해지자 원 소속 팀으로 돌려보냈을 가능성이 있다. 또 황의조를 임대 영입한 이유의 주인공이었던 조슈아 서전트가 최근 부상에서 복귀, 맹활약을 펼친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구단 사정으로 소환 조사를 미뤄온 그가 조만간 귀국한 뒤 경찰 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결국 황의조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노팅엄 포레스트 유니폼을 입으며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당시 저명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노팅엄 포레스트가 보르도와 500만 유로(약 67억원)의 이적료에 합의했다. 그렇지만 황의조는 노팅엄 포레스트 유니폼을 입어보기도 전에 곧장 그리스 리그의 명문 클럽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났다. 또 지난해 초부터는 K리그1 FC서울에서 임대 생활을 하기도 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다시 원 소속 팀인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한 황의조. 프리시즌 친선 경기 등을 소화하며 EPL 데뷔 가능성을 높이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노리치 시티로 임대를 떠나면서 EPL 데뷔 역시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현재 EPL에서 강등권을 가까스로 벗어난 채 힘겨운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리그 20경기를 치른 시점 기준, 5승 5무 10패(승점 20)의 성적을 내며 15위에 랭크돼 있다. EPL은 20개 클럽 체제로 운영되며 18위부터 19, 20위까지 세 팀이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된다. 현재 18위는 루턴 타운 FC로 4승 3무 12패(승점 15점)를 기록 중이다. 노팅엄 포레스트와 불과 5점 차밖에 나지 않는다. 노팅엄 포레스트의 공격수 크리스 우드가 7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올라 있다. 황의조가 부상에서 회복한 뒤 EPL 무대에 데뷔해 소속 팀에 기여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는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비슷한 입장이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비슷한 시기에 귀국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황의조 사건이) 한국에서 논란이 있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답했다. 이어 "당장 죄가 있으며,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없다. 그전까지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돕는 게 나의 일"이라고 강조한 뒤 "40년 동안 축구를 하면서 여러 추측이 제기되는 상황과 자주 맞닥뜨렸다. 명확한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는 황의조가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황의조 측은 해당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면서 해당 누리꾼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고소하며 법정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6월 25일 황의조 매니지먼트사 UJ스포츠는 "우선 선수를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과 보고 계신 많은 분께 공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당사는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과 관련해 근거 없는 내용의 루머, 성적인 비방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다. 직후부터 사실무근의 루머를 생성, 확산된 유포 행위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진행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 불법으로 취득한 선수의 사생활을 유포하고 확산시킨 점, 이로 인해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강력히 법정 대응할 예정이다.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 및 사생활 유출로 선수에게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대단히 규탄하는 바이며 무분별한 루머 확산에 대해서도 함께 강력히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경찰은 황의조의 불법 촬영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뒤 조사를 시작했다. 이에 축구 대표팀 소집 기간에도 황의조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런데 불법 영상 유포자가 황의조의 형수 A씨라는 보도가 쏟아지면서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형수 A씨는 앞서 황의조의 입장문을 밝혔던 UJ스포츠의 관계자이자, 황의조의 해외 출장 등에 동행하며 뒷바라지하는 등 형과 함께 사실상 매니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뉴시스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가 해킹당했다"면서 자신은 유포자가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조 역시 A씨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처벌 불원 의사를 밝혔다. 황의조 측은 '형수 A씨의 결백을 믿는다'면서 소문으로 돌고 있는 형제간 금전 다툼 의혹 및 형수와 불륜설 등을 전면 부인했다. 황의조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입장문을 통해 "황의조와 가족들은 형수의 결백을 믿고 있고, 형과 형수는 황의조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해 여전히 헌신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형수의 범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심지어 수사 과정에 참여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항변 내용들이 무분별하게 공표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형제간 금전 다툼이나 형수와의 불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초 황의조의 영상 유포에 대해 고소를 추진한 것이 형과 형수라는 점에서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는 무리한 억측은 삼가주시기 바란다. 현재 황의조는 영상 유포 및 협박이 동일인의 소행이 아닐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전문적이고 조직적인 자들의 소행일 확률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황의조가 지난해 11월 18일 경찰 조사를 받은 뒤 21일에 중국 축구 대표팀과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도 출전하자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피해자 측 또한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이은의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말 서울 서초구 본인 사무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축구협회나 국가대표팀 감독이 가해자의 2차 가해에 동조하는 선택과 언동을 자제해야 할 때임을 자각하기만을 바란다. 피해자가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불법 영상이 명백히 존재하고 있다. 가해자에게는 문란한 사생활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불법 영상은 사생활이 아니라 범죄이고 불법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범죄 혐의에 대한 유죄 판단은 차치하더라도 축협이나 클린스만 감독이 생각하는 축협 공정위원회 규정 제14조의 폭력, 성폭력, 품위 훼손에 이것이 해당하지 않는 것인가. 범죄만 아니라면 국가대표 선수가 불법행위, 부도덕하거나 비윤리적 행위를 하는 것은 괜찮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적어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생각하는 국가대표 지위와 자격은 그런 게 아니라고 분명하게 전해달라. 피해자가 (중국전) 축구를 볼 수 있었겠는가. 대한축구협회도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해를 넘긴 가운데, 최근 경찰은 계속해서 황의조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8일 뉴시스에 따르면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황의조 측에 3차 출석 요구를 했다. 출석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던 황의조는 2차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27일과 올해 1월 5일을 기한으로 두 차례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그러나 황의조는 구단 사정 등을 이유로 불응했다. 이에 대해 이은의 변호사는 "경찰이 애초에 황의조에 대한 조사에 너무 늦게 착수했다. 출국 금지시키지 않은 원죄가 있다"고 유감을 표한 뒤 "황의조가 추가 조사를 계속 회피하고 있는데 경찰이 강제 소환을 하거나,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기존 증거를 기반으로 송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황의조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형수 A씨는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이중민)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성폭력 범죄 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반포) 혐의 첫 재판에서 검찰 측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황의조와 다른 여성들의 성관계 동영상 등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하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장 인터뷰] '와, 살 진짜 확 빠졌네' 조상우 마침내 고척 복귀 "입대 전보다 '더 든든해졌다'는
- '강호동 라이벌' 황대웅, 재활병원서 추락해 사망... 향년 58세 - 스타뉴스
- 키움 치어리더, 파격 비키니 패션 '치명적 매력' - 스타뉴스
- 선수 출신 맥심女, 누웠는데도 터질 듯한 볼륨 - 스타뉴스
- 미녀 아나운서 "내 글래머 비결은..." 충격 발언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진, 美 '지미 팰런쇼' 출격..본격 글로벌 행보 - 스타뉴스
- "헌팅포차, 꽁초남, 전라 노출"..최현욱, 어쩌다 [★FOCUS]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지민, 스타랭킹 남자아이돌 159주째 1위 '무한 질주' - 스타뉴스
- '역시 월와핸' 방탄소년단 진 스타랭킹 남자아이돌 3위 '수성' - 스타뉴스
- 최현욱, 왜 이러나? 하다 하다 '셀프 전라 노출' [스타이슈]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