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에게 돌연 무슨 일이?' 급작스럽게 EPL 원 소속팀 전격 복귀했다... 韓 귀국하나 아니면 부상 때문인가

김우종 기자 2024. 1. 1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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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황의조. /사진=노리치 시티 공식 SNS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황의조(32)가 돌연 노리치 시티(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임대가 끝난 채 원 소속 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알렉스 마이튼과 황의조가 각각 KV 코르트레이크(벨기에)와 노리치 시티의 임대 생활을 마친 뒤 복귀했다(Alex Mighten and Hwang Ui-jo have returned from their respective loan spells at KV Kortrijk and Norwich City)"고 밝혔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황의조는 지난해 9월 노리치 시티로 임대를 떠났다. 그리고 황의조는 노리치 시티에서 18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트렸다(Hwang joined Norwich in September, going on to make 18 appearances for the Canaries, scoring three goals)고 설명했다.

황의조와 함께 복귀한 알렉스 마이튼의 소식도 함께 전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알렉스 마이튼은 시즌 초반 노팅엄 포레스트의 B팀에서 3골을 넣은 뒤 지난해 9월 임대를 떠났다. 그는 벨기에 리그에서 전 경기(12경기)에 출장했으며, 4차례 선발 출전했다"고 알렸다.

황의조가 임대를 갔던 노리치 시티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원 소속 팀 복귀 소식을 전했다. 노리치 시티 구단은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5개월 동안 노리치 시티에서 임대 생활을 했던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그의 원 소속 클럽인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했다.(Striker Hwang Ui-Jo has returned to his parent club Nottingham Forest, having spent the past five months on loan at Norwich City)"고 했다.

이어 노리치 시티 구단은 "한국 국가대표(황의조)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에 당시 팀에서 부상을 당했던 조슈아 서전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리치 시티에 합류했다.(The South Korean international joined the Canaries on-loan on deadline day of the summer transfer window as cover for the then-injured Josh Sargent)"고 부연했다.

계속해서 노리치 시티는 "황의조는 캐로우 로드(노리치 시티의 홈구장)에서 활약하는 동안 18경기에 출장해 3골 1도움을 기록했다.(During his time at Carrow Road, Hwang made 18 appearances, scoring three goals and registering one assist)"면서 "노리치 시티의 모든 구성원은 황의조가 지난 몇 개월 동안 보여줬던 노력과 헌신에 감사를 표한다. 황의조의 커리어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기를 소망한다(All at Norwich City would like to thank Hwang for his effort and commitment over the last number of months, and wish him well for his future career)"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아직 챔피언십(2부리그) 일정이 한창인 가운데, 황의조가 갑작스럽게 원 소속 팀인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아직 임대 계약 기간 1년을 다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리치 시티 구단과 영국 언론 등에 따르면 황의조는 최근 훈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이에 지난 7일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6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노리치 시티는 26경기를 치른 현재 10승 5무 11패로 승점 42점을 마크하며 리그 13위에 자리하고 있다. 아직 20경기를 남겨놓은 상황. 하지만 부상을 당하면서 향후 출전이 불투명해지자 원 소속 팀으로 돌려보냈을 가능성이 있다. 또 황의조를 임대 영입한 이유의 주인공이었던 조슈아 서전트가 최근 부상에서 복귀, 맹활약을 펼친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구단 사정으로 소환 조사를 미뤄온 그가 조만간 귀국한 뒤 경찰 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황의조. /사진=노리치시티 SNS
황의조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기 전에는 최근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다. 2012년 성남 일화 천망에 입단한 황의조는 감바 오사카(일본)를 거쳐 2019년 여름 보르도(프랑스)에 입단했다. 앞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로 맹활약하며 금메달도 목에 건 그였다. 황의조는 프랑스 무대에서 3년간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20~21시즌에는 리그서 11골, 2021~22시즌에는 12골을 각각 터트렸다. 하지만 황의조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소속 팀인 보르도는 2부 리그로 강등되고 말았다. 더욱이 보르도는 당시 재정적인 면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선수 이적을 통해 운용 자금을 마련하고 있었는데, 황의조 역시 판매 대상 중 한 명이었다.

결국 황의조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노팅엄 포레스트 유니폼을 입으며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당시 저명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노팅엄 포레스트가 보르도와 500만 유로(약 67억원)의 이적료에 합의했다. 그렇지만 황의조는 노팅엄 포레스트 유니폼을 입어보기도 전에 곧장 그리스 리그의 명문 클럽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났다. 또 지난해 초부터는 K리그1 FC서울에서 임대 생활을 하기도 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다시 원 소속 팀인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한 황의조. 프리시즌 친선 경기 등을 소화하며 EPL 데뷔 가능성을 높이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노리치 시티로 임대를 떠나면서 EPL 데뷔 역시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현재 EPL에서 강등권을 가까스로 벗어난 채 힘겨운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리그 20경기를 치른 시점 기준, 5승 5무 10패(승점 20)의 성적을 내며 15위에 랭크돼 있다. EPL은 20개 클럽 체제로 운영되며 18위부터 19, 20위까지 세 팀이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된다. 현재 18위는 루턴 타운 FC로 4승 3무 12패(승점 15점)를 기록 중이다. 노팅엄 포레스트와 불과 5점 차밖에 나지 않는다. 노팅엄 포레스트의 공격수 크리스 우드가 7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올라 있다. 황의조가 부상에서 회복한 뒤 EPL 무대에 데뷔해 소속 팀에 기여할지 관심이 쏠린다.

황의조. /사진=노리치시티 SNS
황의조는 지난해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까지 받으며 축구 인생의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다만 노리치 시티에서는 사령탑의 신임을 얻으며 경기에는 꾸준하게 나섰다. 지난해 11월 노리치 시티의 다비트 바그너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황의조와 관련해) 한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잘 알지 못한다.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 황의조 본인과 그의 에이전트, 구단 단장이 이번 일에 대응할 것이다. 내가 판단하고 통제할 수 있는 건 그라운드 위의 모습뿐"이라고 밝히며 개의치 않고 선발로 내보냈다.

이는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비슷한 입장이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비슷한 시기에 귀국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황의조 사건이) 한국에서 논란이 있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답했다. 이어 "당장 죄가 있으며,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없다. 그전까지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돕는 게 나의 일"이라고 강조한 뒤 "40년 동안 축구를 하면서 여러 추측이 제기되는 상황과 자주 맞닥뜨렸다. 명확한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는 황의조가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의조(왼쪽). /사진=뉴시스
황의조(왼쪽). /사진=뉴시스
이번 사건은 지난해 6월 한 누리꾼이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과 영상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익명의 한 누리꾼은 "저는 황의조와 만났던 여자"라고 주장한 뒤 "황의조 휴대폰에는 여성들의 동의 하에 찍은 것인지 몰카인지 알 수 없는 것들도 다수 존재한다.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질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에 황의조 측은 해당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면서 해당 누리꾼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고소하며 법정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6월 25일 황의조 매니지먼트사 UJ스포츠는 "우선 선수를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과 보고 계신 많은 분께 공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당사는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과 관련해 근거 없는 내용의 루머, 성적인 비방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다. 직후부터 사실무근의 루머를 생성, 확산된 유포 행위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진행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 불법으로 취득한 선수의 사생활을 유포하고 확산시킨 점, 이로 인해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강력히 법정 대응할 예정이다.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 및 사생활 유출로 선수에게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대단히 규탄하는 바이며 무분별한 루머 확산에 대해서도 함께 강력히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경찰은 황의조의 불법 촬영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뒤 조사를 시작했다. 이에 축구 대표팀 소집 기간에도 황의조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런데 불법 영상 유포자가 황의조의 형수 A씨라는 보도가 쏟아지면서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형수 A씨는 앞서 황의조의 입장문을 밝혔던 UJ스포츠의 관계자이자, 황의조의 해외 출장 등에 동행하며 뒷바라지하는 등 형과 함께 사실상 매니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뉴시스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가 해킹당했다"면서 자신은 유포자가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조 역시 A씨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처벌 불원 의사를 밝혔다. 황의조 측은 '형수 A씨의 결백을 믿는다'면서 소문으로 돌고 있는 형제간 금전 다툼 의혹 및 형수와 불륜설 등을 전면 부인했다. 황의조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입장문을 통해 "황의조와 가족들은 형수의 결백을 믿고 있고, 형과 형수는 황의조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해 여전히 헌신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형수의 범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심지어 수사 과정에 참여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항변 내용들이 무분별하게 공표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형제간 금전 다툼이나 형수와의 불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초 황의조의 영상 유포에 대해 고소를 추진한 것이 형과 형수라는 점에서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는 무리한 억측은 삼가주시기 바란다. 현재 황의조는 영상 유포 및 협박이 동일인의 소행이 아닐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전문적이고 조직적인 자들의 소행일 확률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의조. /사진=뉴시스
황의조. /사진=뉴시스
황의조(가운데). /사진=뉴시스
황의조와 유출 영상 피해자 측의 '불법 촬영' 여부도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피해자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영상이 불법 촬영된 증거라면서 과거 황의조와 피해자가 나눈 통화와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통화에서 영상 속 여성은 황의조에게 "내가 (영상을) 보여달라고 하고 분명히 지워달라고 했었고", "근데 왜 그게 아직도 있냐는 거지", "내가 싫다고 분명히 얘기를 했잖아", "불법적인 행동을 한 건 너도 인정을 해야 된다고"라고 따졌고, 이에 황의조는 "피해가 안 가게 엄청 노력하고 있다", "찍었을 때 이런 일이 생길지 몰랐다", "진짜 미안하다"며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여성은 "여기서 네가 마무리를 잘해주면 너에 대해 뭔가 법적인 조치를 취할 생각은 없다", "너도 피해자라는 걸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통화 직후 황의조는 "불법으로 촬영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소유하고 있던 걸 도난당한 건 내 부주의니까 피해 안 가게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이은의 변호사는 '불법 촬영이 아니었다'는 대화를 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보낸 메시지라고 주장한 뒤 "황의조는 통화에선 불법 촬영이라는 말에 반박하지 못하다가 돌연 카카오톡(메신저)으로 언급하고 있다. 향후 증거 사용에 대비한 것"이라면서 "전화를 끊자마자 변호사와 통화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황의조가 지난해 11월 18일 경찰 조사를 받은 뒤 21일에 중국 축구 대표팀과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도 출전하자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피해자 측 또한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이은의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말 서울 서초구 본인 사무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축구협회나 국가대표팀 감독이 가해자의 2차 가해에 동조하는 선택과 언동을 자제해야 할 때임을 자각하기만을 바란다. 피해자가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불법 영상이 명백히 존재하고 있다. 가해자에게는 문란한 사생활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불법 영상은 사생활이 아니라 범죄이고 불법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범죄 혐의에 대한 유죄 판단은 차치하더라도 축협이나 클린스만 감독이 생각하는 축협 공정위원회 규정 제14조의 폭력, 성폭력, 품위 훼손에 이것이 해당하지 않는 것인가. 범죄만 아니라면 국가대표 선수가 불법행위, 부도덕하거나 비윤리적 행위를 하는 것은 괜찮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적어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생각하는 국가대표 지위와 자격은 그런 게 아니라고 분명하게 전해달라. 피해자가 (중국전) 축구를 볼 수 있었겠는가. 대한축구협회도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의조 불법 촬영 혐의 피해자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소재 사무실에서 황의조와 피해자의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은의 변호사. /사진=뉴시스
황의조. /사진=뉴시스
황의조(가운데). /사진=뉴시스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21일 중국전을 마친 뒤 한국으로 들어오지 않은 채 곧장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손흥민과 이강인 등을 비롯해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귀국한 것과 다르게 황의조는 귀국하지 않았다. 그렇게 소속 팀에 곧바로 복귀한 뒤 곧장 결승골을 넣기도 했다. 그렇지만 지난 12월 대한축구협회는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명단에서도 그를 제외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 대신 공격수 포지션에 조규성(미트윌란)과 오현규(셀틱)를 선발했다. 최종명단 발표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에 대한 질문에 "뽑을 수 있는 선수가 26명이다. 포지션을 메울 수 있는 선수가 포함됐다고 생각한다. 내려와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도 있다. 오현규는 충분히 9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조규성은 그 누구보다 9번 역할을 잘 소화한다. 손흥민을 '가짜 9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측면에서 능력을 발휘할 자원이 있다"고 했다.

이미 해를 넘긴 가운데, 최근 경찰은 계속해서 황의조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8일 뉴시스에 따르면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황의조 측에 3차 출석 요구를 했다. 출석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던 황의조는 2차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27일과 올해 1월 5일을 기한으로 두 차례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그러나 황의조는 구단 사정 등을 이유로 불응했다. 이에 대해 이은의 변호사는 "경찰이 애초에 황의조에 대한 조사에 너무 늦게 착수했다. 출국 금지시키지 않은 원죄가 있다"고 유감을 표한 뒤 "황의조가 추가 조사를 계속 회피하고 있는데 경찰이 강제 소환을 하거나,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기존 증거를 기반으로 송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황의조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형수 A씨는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이중민)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성폭력 범죄 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반포) 혐의 첫 재판에서 검찰 측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황의조와 다른 여성들의 성관계 동영상 등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하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황의조. /사진=대한축구협회
황의조. /사진=대한축구협회
황의조(가운데). /사진=뉴시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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