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美 정부 새 규정 따라 주행거리 추정치 낮춰

SBSBiz 2024. 1. 1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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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미국 정부의 새로운 차량 테스트 규정이 시행됨에 따라, 전기차 라인업 전반에 걸쳐 주행 거리 추정치를 낮췄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10일, 테슬라가 최근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 표기한 주요 차종의 주행거리를 최대 59.5km가량 줄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표 차량인 모델 Y 롱레인지는 531km에서 498km로 주행거리가 줄었고, 모델 S는 637.3km에서 577.7km로 수정됐습니다.

그러나 미국만 조정됐을 뿐 EU나 우리나라 등에서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테슬라는 환경보호청(EPA) 테스트 방식 변경 전에, 선제적으로 반영해 주행거리를 현실화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미 법무부 조사를 의식한 것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법무부는 테슬라가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주행거리를 실제보다 과장되게 표시했다는 의혹과 이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전담팀을 만들었다는 논란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테슬라의 주행거리 과장은 한국에서도 문제가 됐었습니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는 테슬라의 표시 주행거리가 상온에서만을 의미하고 저온 등 다른 주행조건에서는 크게 줄어든다며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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