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문 앞에서 공 잡으면 골!”손흥민, PL 공식 ‘전반기 베스트 11’ 선정…“특별한 재능” 극찬까지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손흥민이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공식 전반기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PL 사무국은 8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L 최다 골 기록 보유자’ 앨런 시어러가 선정한 2023/24시즌 PL 전반기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손흥민이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시어러는 4-2-4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베스트 11을 뽑았다. 손흥민을 필두로 제로드 보웬-올리 왓킨스-모하메드 살라가 공격을 이뤘다. 중원엔 더글라스 루이스-데클란 라이스가 이름을 올렸다. 수비는 데스티니 우도기-버질 반 다이크-윌리엄 살리바-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로 구성됐다.
시어러는 “손흥민은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가 골문 앞에서 공을 잡으면 득점할 것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활약이 좋다. PL 17경기 12골을 넣으며 득점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첫 득점은 PL 4라운드 번리전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전반 16분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 모두 속이는 칩슛으로 첫 골을 올렸다.
후반 18분엔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 특유의 정확한 슈팅 능력이 돋보였다. 후반 20분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이 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오른발로 가볍게 잡아 놓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리며 해트트릭을 만들었다.
경기 후 축구 매체들이 손흥민을 향해 좋은 평점을 부여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을 10점 만점에 10점으로 평가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첫 골은 아름다웠다. 두 번째 골은 침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완벽하게 작용한다’라고 극찬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9.6점을 부여했다. ‘풋몹’도 9.6점을 매겼다. 모두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6라운드 아스널전에서도 빛났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끌려가던 전반 41분 동점골을 넣었다. 매디슨이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이후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손흥민이 간결하게 마무리하며 득점을 올렸다.
아스널이 후반 시작 4분 만에 역전골을 넣었지만 토트넘이 다시 추격했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후반 9분 매디슨이 강한 압박으로 조르지뉴가 가진 공을 뺏었다. 손흥민이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손흥민이 호평을 받았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8.8점을 부여했다. 경기장에서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90min'은 손흥민을 평점 9점으로 평가하며 "공을 잡으려고 애쓰다가 오프사이드에 잡혔지만 결국 훌륭하게 마무리했다"라며 호평했다.
7라운드 리버풀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전반 35분 히샬리송의 패스를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리버풀 골문을 뚫었다. 손흥민의 유럽 통산 200호 골이었다.
해당 득점으로 손흥민은 독일 무대에서 49골, 잉글랜드 무대에서 151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라이언 긱스(PL 109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9월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PL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9월 EA 스포츠 선수 (이달의 선수) 후보를 공개했다. 사무국에 따르면 축구 전문가 투표와 공개 투표를 통해 수상자가 결정됐다.
여기 손흥민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과 함께 훌리안 알바레즈(맨체스터 시티),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페드로 네투(울버햄튼 원더러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가 후보로 선정됐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PL을 거쳤던 레전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총 3회 이달의 선수상(2016년 9월, 2017년 4월, 2020년 10월 )을 받았다.
지금까지 PL에서 이달의 선수상을 네 번 거머쥔 선수는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 데니스 베르캄프 등이 있다. 현역 선수로는 모하메드 살라,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제이미 바디 등이 있다.
지난 9라운드 풀럼전에선 손흥민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반 35분 히샬리송에게 패스를 받았고, 수비수를 제친 뒤 페널티 박스 앞에서 감아 찬 공이 그대로 풀럼의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골 역시 손흥민의 발에서 시작됐다. 후반 9분 침투하던 매디슨이 손흥민의 패스를 깔끔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의 2-0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현지 매체도 칭찬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골은 손흥민의 화려한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는 매디슨을 위해 두 번째 골을 돕는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 경기 초반 2분 만에 골을 넣을 수 있었는데 레노에게 막혔다”라고 전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초반에 골을 넣지 못했다. 그렇지만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은 후 훌륭한 마무리로 토트넘에 리드를 안겼다. 팀원들과 잘 연결됐다. 우도지를 향한 패스와 어시스트가 좋았다”라며 평점 8을 매겼다. 1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도 한 골을 추가했다.
14라운드 맨시티와 맞대결에선 골과 자책골이 동시에 나왔다. 전반 6분 손흥민이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뒤엔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를 하던 손흥민이 자책골을 기록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선제골 장면에서 열망과 기술을 보여줬다. 후반전에는 로 셀소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라며 평점 8점을 부여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16라운드 경기에선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5경기 연속 무승을 끊었다. 전반 26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트리피어를 제친 뒤 왼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우도지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PL 데뷔골을 넣었다.
전반 38분에도 도움을 추가했다. 사르의 롱패스를 트리피어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공을 잡아 트리피어와 1대1 상황에서 승리한 뒤 패스했고, 히샬리송이 왼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38분에는 직접 득점을 기록했다. 전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두브라브카를 제치는 과정에서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직접 나선 손흥민이 팀의 네 번째 골에 성공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1골 2도움을 포함해 기회 창출 4회, 드리블 성공률 60%(3/5), 박스 안 터치 10회 등을 기록했다. ‘풋몹’ 평점은 9.5점이었다. 다른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도 손흥민에게 평점 9.5점을 부여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왼쪽 윙에서 뛰면서 전반전에만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막판에는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진정한 주장의 모습을 보여주며 팀에 영감을 불어넣었다”라며 평점 9점을 메겼다.
‘90min’은 손흥민에게 평점 9점을 주며 “올 시즌 토트넘의 주득점원인 손흥민이 윙으로 밀려났을 때 많은 사람이 의아해했지만, 그는 여전한 활약을 펼쳤다”라고 호평했다.
뉴캐슬과 경기에서 리그 10호골을 터트리며 8시즌 연속 PL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었다. 2016/17시즌 14골을 시작으로 12골(2017/18시즌), 12골(2018/19시즌), 11골(2019/20시즌), 17골(2020/21시즌), 23골(2021/22시즌)을 몰아쳤다.
18라운드 에버턴전에서도 득점이 이어졌다.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존슨의 슈팅이 나왔다. 이를 조던 픽포드가 쳐냈다. 이 공이 오히려 손흥민에게 연결됐고 슈팅으로 이어졌다. 제대로 맞진 않았지만 에버튼 골망을 흔들기엔 충분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매우 정교한 컨트롤로 공을 운반했다. 2-0을 만드는 득점으로 토트넘을 난공불락의 위치로 이끌었다”라며 평점 7점을 부여했다.
‘90min’은 “마무리가 흐트러지고 공이 발밑에 맞았지만 결국 그의 골은 결정적이었다”라며 평점 7점을 매겼다. 영국 ‘풋볼 런던’은 “통쾌한 슈팅으로 시즌 11번째 PL 득점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라며 평점 7점으로 평가했다.
손흥민은 PL 사무국이 팬을 대상으로 진행한 MOM(Man Of The Match) 투표에서 67.7%의 득표율로 최우수 선수에도 올랐다.
19라운드 브라이튼전과 20라운드 본머스전에서 각각 어시스트와 득점을 기록하면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성공했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4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린다. 손흥민은 주장이자 에이스로서 팀을 이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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