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99 만든 이석배 “개발물질 초전도체 맞아…객관적 검증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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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개발했다고 주장한 퀸텀에너지연구소의 이석배 대표가 9일 회사가 개발한 물질에 대해 "초전도체가 맞다"며 "합법적 절차에 따라 국내외 전문가들의 객관적 검증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우관에서 열린 연세대 양자산업융합선도단(QILI) 비전선포식에서 "LK-99는 1990년대 초반부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 발전해 온 퀀텀에너지연구소의 고유한 자산이다. 초전도체에 대한 정밀한 이론을 정립했고 상용화와 기초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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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우관에서 열린 연세대 양자산업융합선도단(QILI) 비전선포식에서 “LK-99는 1990년대 초반부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 발전해 온 퀀텀에너지연구소의 고유한 자산이다. 초전도체에 대한 정밀한 이론을 정립했고 상용화와 기초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7월 LK-99 진위 논란이 벌어진 이후 처음이다.
이 대표는 LK-99에 황을 추가한 물질인 ‘PCPOSOS’를 개발해 저항이 초전도체 특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8월 18일 이를 재현한 물질을 만들어 확인했고 이외에도 다수 저항이 0인 재현 자료를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매리대 연구교수가 오는 3월 학회에서 관련 물질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故) 최동식 고려대 교수의 액체 상태방정식 이론을 바탕으로 20년에 걸친 실험과 조정을 거쳐 이 물질을 개발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논문이 사전게재 사이트 ‘아카이브’에 공개되면서 일어난 혼란을 두곤 “문제가 된 부분은 사과드린다”며 교차검증 중 논문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LK-99 공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제기된 지적을 반영해 현재 논문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퀸텀에너지연구소는 연세대 QILI의 협업기업으로 참여해 초전도체, 이차전지 등 물질 연구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QILI를 이끄는 이학배 연세대 응용통계학과·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는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쌓아온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양자컴퓨팅 알고리즘을 개발해 양자시장의 선두 주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목표는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팅 알고리즘을 통해 초전도물질을 포함한 신물질·신약 발굴이다.
이 대표도 “양자컴퓨터를 보유한 연세대 첨단 인프라가 (물질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리가 되면 상용화나 재료 발굴에 대해 산업계나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에게 협업을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는 사전 신청한 기자 10여 명과 일부 참가자들에게만 공개됐다. 이 대표와 QILI 측은 연구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상당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 교수는 “괜한 논쟁을 만들지 말라. 연구자는 연구실에서 조용히 개발에 몰두하게 둬라”며 학술적 질문과 상용화 관련 질문만 받음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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