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승인’ 뉴스에 한때 치솟은 비트코인…미 증권거래위원회 해킹

코인마켓캡 비트코인 시세화면 캡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9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는 보도는 해킹에 의한 가짜뉴스로 밝혀졌다.

로이터 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 등은 이날 SEC의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인용해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고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그러나 보도 직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SEC의 X 계정이 해킹당했으며, SEC는 비트코인의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SEC는 이날 엑스를 통해 "SEC의 엑스 계정 ‘@SECGov’은 해킹됐었다"며 "승인되지 않은 게시물이 올라왔다"면서 "SEC는 비트코인 ETF 상장 및 거래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SEC 측 관계자도 미국 CNBC에 "비트코인 ETF 승인 관련 무단 트윗은 SEC나 직원이 작성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짜뉴스로 4만6000달러(약 6072만 원)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한때 4만7000달러로 급등했으나 이후 4만5000달러까지 추락했다.

SEC는 그동안 수년간 반대해온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이번 주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현재 12개 이상의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ETF 상품 신청서를 제출했다.

가상자산 가격은 최근 몇 달 동안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는 현물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졌기 때문이었다. 가상자산 옹호자들은 ETF 출시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새로운 유형의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