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km로 비행하는 AAM 떴다…슈퍼널 ,실물 모형 최초 공개 [CES 2024]

이지민 2024. 1. 1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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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에서 시속 200km의 속도로 비행하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기체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의 AAM 독립 법인인 슈퍼널은 이날 CES 2024에 처음 참가해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최초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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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AM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

상공에서 시속 200km의 속도로 비행하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기체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됐다.

현대차그룹 슈퍼널이 공개한 차세대 AAM 기체 SA-2의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AAM 독립 법인인 슈퍼널은 이날 CES 2024에 처음 참가해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최초 공개했다. 관람객들의 이목이 쏠린 S-A2는 2020년 현대차그룹이 CES에서 첫 비전 콘셉트 S-A1을 제시한 지 4년 만에 새로 공개된 모델이다. 틸팅(이착륙시에는 수직으로, 전진 비행 시에는 수평으로 전환되는 기능) 가능한 로터 8개를 갖춘 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로 최대 400~500m 상공에서 시속 200km로 비행할 수 있다. 상용화 시 도심 내 약 60km 내외의 거리를 비행할 예정이다. 

S-A2는 전장 10m, 전폭 15m로 조종사 포함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기체는 총 8개의 날개를 회전시키는 로터가 장착된 주 날개와 슈퍼널 로고를 본뜬 V자 꼬리 날개,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철학이 녹아든 승객 탑승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이착륙 시에는 양력을 얻기 위해 로터가 수직 방향을 향하다가 순항 시에는 전방을 향해 부드럽게 전환된다. 이 같은 추진 방식은 수직 비행을 위한 별도의 로터를 필요로하지 않는다. 날개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어 설계 복잡성과 기체 무게를 크게 낮추는 효과가 있다.

현대차그룹 슈퍼널이 공개한 차세대 AAM 기체 SA-2의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기아 AAM본부장 겸 슈퍼널 최고경영자(CEO)인 신재원 사장은 이날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비전 아래 펼쳐질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공개했다. 신 사장은 “올해 말 기술개발 목적의 시제기 초도비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후속기 개발에도 매진해 2028년에는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인 기체로 시장 진출에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룹의 전동화, 수소연료전지, 자율주행 분야의 첨단기술력을 AAM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며, 이는 다른 경쟁업체들이 시도하기 어려운 우리만의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AM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이동 수단이기 때문에 작은 사고가 운전자 또는 탑승자의 사망으로 직결된다. 이를 고려해 S-A2 기체의 로터와 배터리 제어기, 전력 분배 시스템, 비행 제어 컴퓨터 등 모든 주요 장치에 비상상황에 대비한 다중화 설계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슈퍼널은 2028년까지 상용 항공업계와 동등한 안전 기준을 만족하는 기체를 출시할 계획이다.

벤 다이어천 슈퍼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S-A2 기체는 100개가 넘는 다양한 디자인 아이디어로부터 출발해 얻어낸 종합적인 공학 분석의 산물”이라며 “언제나 탑승객과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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