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장서 존재감 키운 中…삼성·LG, 초격차로 앞서간다[CE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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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저가 공세로 한국 TV 업체들과 경쟁해온 TCL,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이 프리미엄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초대형·차세대 제품 등 일부 시장에서는 이미 중국 업체들의 존재감이 시장에 각인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초대형 TV는 한국 업체들이 주력하는 선진국 시장에서는 수요가 적은 편이다.
반면 중국은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한 초대형 제품을 통해 시장에서 파이를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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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뉴시스]이인준 기자 = 그동안 저가 공세로 한국 TV 업체들과 경쟁해온 TCL,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이 프리미엄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초대형·차세대 제품 등 일부 시장에서는 이미 중국 업체들의 존재감이 시장에 각인되고 있다.
9일(현지시각) 중국 TV 업체들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신제품을 전시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하이센스와 TCL은 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 기준으로 LG전자를 제치고 2, 3위에 올랐다. 이어 이번 CES 행사에서는 도전장을 내듯, 세계 1위 삼성전자 옆에 차례로 전시 공간을 마련한 것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초대형 제품 잇달아 출시…AI도 공세
또 115형 QD(퀀텀닷)-미니 LED TV를 공개하며 초대형 TV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TCL 바로 옆에 부스를 차린 하이센스도 110형 울트라-LED(ULED) TV를 선보이는 한편, 깊이 14mm 미만으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미니 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초대형 TV는 한국 업체들이 주력하는 선진국 시장에서는 수요가 적은 편이다. 패널 크기가 100형을 넘어가면 아파트 같은 초고층 건물은 설치나 이동에 제약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은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한 초대형 제품을 통해 시장에서 파이를 키워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나아가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딥러닝 기반 화질 개선 AI(인공지능) 기술도 속속 도입 중이다.
TCL은 올해 신제품에 자체 개발한 AI 프로세서인 TCL AIPQ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저화질 콘텐츠를 고화질로 바꿔주거나, AI 딥러닝 기술로 스포츠 종목 자동 감지 및 영상 왜곡을 줄여준다. 또 화면의 다양한 음원 중 음성만 분리해 대화 내용을 명료하게 전달하거나 음향에 입체감을 살린다.
'베끼기 과도' 우려도…韓 초격차 기술에 집중
TCL은 LG전자와 TV 관련 기술을 무단으로 도용해, 지난 2007년부터 법정 소송까지 벌이다 지난해 들어 합의하고 소송전을 가까스로 끝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하이센스는 이번에도 삼성전자가 시장을 개척 중인 액자형 TV '더 프레임'과 유사한 '캔버스TV'를 현장에서 공개했다.
한국 업체들은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초격차 기술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에 투명 마이크로 LED, 투명 올레드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을 잇달아 공개하며, 기술력을 뽐냈다.
중국은 아직 대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에서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혁신 제품 개발도 빛을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전원 외 모든 선을 없앤 무선 TV 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AI와 광학식 문자인식(OCR) 기술을 활용해 자막을 실시간으로 음성 변환해주는 '들리는 자막(Audio Subtitle)' 기능을 적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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