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믿을 수 있을까'…1병 안에 미세 플라스틱 24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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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되는 생수 1병 안에 아주 작은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이 약 24만 개가 들어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베이잔 얀 미국 컬럼비아대 라몬트-도허티 지구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인기 생수 브랜드 3종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현지시간 지난 8일 공개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은 통상 1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5mm의 플라스틱을 일컫습니다. 마모되거나 태양광 분해 등에 의해 잘게 부서지며 생성됩니다.
연구팀은 미국 월마트에서 판매하는 생수 브랜드 3가지에서 5개씩 표본을 조사했습니다. 분석 대상에 두 방향에서 레이저를 발사한 뒤 나온 분자의 공명을 관찰하는 새로운 방법을 통해 3종의 병입 생수에서 7종류의 플라스틱 입자를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발견된 플라스틱 입자 가운데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페트)와 합성섬유 나일론 소재로 알려진 폴리아미드 입자도 있었다면서 병입과 필터 정수 과정에서 플라스틱이 물속에 들어간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결과, 1L짜리 생수 1병에는 평균 24만 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품에 따라 최소 11만 개 최대 37만 개의 입자가 검출됐습니다. 이는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 플라스틱의 수를 따졌을 때보다 최소 10배, 최대 100배 많은 수치입니다.
셰리 메이슨 펜실베이니아주립대(베런드 칼리지) 연구진은 "그간 미지의 영역이었던 나노 플라스틱의 양을 밝혀냄으로써 건강에 미치는 영향 평가의 시작점을 제공했으며, 새로운 세계의 창을 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추가 연구가 시급하나, 아직은 물속 미세 플라스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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