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비트코인 ETF 승인, 아직 결정 안 해"..."X계정 해킹 돼"

송경재 2024. 1. 1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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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놓고 9일(이하 현지시간) 해프닝을 벌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ETF 승인 발표 뒤 곧바로 상승했지만 해킹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곧바로 4만6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그는 2004년 금 ETF가 승인된 뒤 7~8년 동안 금 가격이 4.3배 폭등했다면서 비트코인에도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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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9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미디어계정이 해킹을 당하면서 하루 이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오보가 났다. SEC는 공식계정이 해킹당했다면서 ETF 승인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놓고 9일(이하 현지시간) 해프닝을 벌였다.

SEC 소셜미디어 X 공식 계정에 당초 예정보다 하루 이른 이날 ETF 승인이 났다는 발표가 올라왔지만 곧바로 SEC가 이를 취소했다.

SEC는 공식계정이 '오염'됐다고 해명했다.

SEC 대변인은 CNBC에 "SEC의 X 계정이 오염됐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ETF에 관해 인가받지 않은 트윗이 올라갔다"면서 "이 트윗은 SEC나 SEC 직원이 작성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SEC는 10일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10여개 자산운용사가 현물 ETF를 신청했다.

SEC는 선물 ETF는 승인했지만 현물 ETF에 대해서는 수년 동안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비트코인 가격은 ETF 승인 발표 뒤 곧바로 상승했지만 해킹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곧바로 4만6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최근 수개월 상승 흐름을 탔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낙관이 가격 상승 요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다.

현물 ETF 승인이 비트코인 가격 추가 상승 기폭제가 될지, 매도 방아쇠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린다.

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2004년 금 가격이 ETF 승인 뒤 폭등했던 것처럼 비트코인 가격도 폭등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SC 애널리스트 제프리 켄드릭은 8일 분석노트에서 SEC가 승인할 경우 비트코인은 올해말 10만달러, 내년말에는 20만달러로 치솟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2004년 금 ETF가 승인된 뒤 7~8년 동안 금 가격이 4.3배 폭등했다면서 비트코인에도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부정적인 이들도 있다.

이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범하더라도 기관투자가들이 새로 돈을 투입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비관론자들은 기관투자가들이 다른 비트코인 자산에서 돈을 빼 현물 ETF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비트코인 ETF 승인은 가격 상승 기폭제 역할을 하지 못할뿐더러 외려 가격 하락 방아쇠 역할을 할 것으로 비관했다.

ETF 승인 호재로 비트코인 가격이 그동안 큰 폭으로 올랐던 터라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증시 격언처럼 승인 소식이 되레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해킹 소식이 알려진 뒤 1301.67달러(2.77%) 하락한 4만5690.26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대체재인 이더리움은 17.98달러(0.77%) 오른 2358.21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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