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열차가 달린다…AI 점술사가 내다본 그 미래 [CES 현장]

임지선 기자 2024. 1. 1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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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시기입니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 전보다 더 큰 꿈을 꾸는 것입니다."

얼굴을 인식한 뒤 카드 한장을 뽑자 '인공지능 점술사'가 타로 카드와 얼굴을 합성한 결과 카드를 출력했다.

터치스크린과 카메라, 모니터와 출력기로 이뤄진 '인공지능 점술사'(AI Fortune Teller)의 '더 큰 꿈에 도전할 시기'라는 말에 마음이 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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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놀이공원형 부스 가보니
CES 2024의 SK 전시관 내 수소연료전지 기차.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시기입니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 전보다 더 큰 꿈을 꾸는 것입니다.”

얼굴을 인식한 뒤 카드 한장을 뽑자 ‘인공지능 점술사’가 타로 카드와 얼굴을 합성한 결과 카드를 출력했다. 터치스크린과 카메라, 모니터와 출력기로 이뤄진 ‘인공지능 점술사’(AI Fortune Teller)의 ‘더 큰 꿈에 도전할 시기’라는 말에 마음이 혹했다. 혹시?

인공지능 점술사가 뽑아준 타로 카드.

9일(현지시각) 개막을 앞두고 마무리 단장이 한창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이에스(CES) 2024’ 현장을 8일 오후 찾았다. ‘행복’을 주제로 에스케이(SK) 계열사 7곳이 모여 만든 ‘놀이동산형 부스’에는 인공지능, 친환경 수소연료,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체험해볼 기구들이 눈에 띄었다.

인공지능 점술사에 ‘혹’한 마음을 뒤로하고 4인용 ‘매직 카펫’에 오르자 하늘 위로 솟구쳤다가 바닥으로 ‘훅’ 떨어졌다. 꺅 소리를 지르고 나니 민망하다. 주변의 웃음소리에 정신 차려 보니 고작 무릎 높이다. 전기 사용으로 탄소 배출 없이 운행할 수 있는 도심항공교통 체험을 위해 만든 이 놀이기구는 전시장 안전 규정상 낮게 고정되어 있다 운영된다. ‘훅’ 떨어지는 기분은 너비 12미터의 유선형 화면이 뿜어내는 박진감 넘치는 영상과 음악 덕이다.

전시장에는 매연 없이 달리는 기차가 운행됐다. 소리 없이 쾌적하게 달리던 기차가 15미터 길이의 ‘미디어 터널’ 안에 멈춰 서면 구부러진 터널 속 화면이 바뀌면서 마치 자연 속을 내달리는 기분이다. 에스케이가 구축하고 있는 수소 생태계를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는 ‘트레인 어드벤처’다.

이 기구들에는 사실 첨단 기술이 숨어 있다. ‘인공지능 점술사’ 장비는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가 내장되어 있다.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한 고성능 데이터 장비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가 들어가야 한다. 또 기차에는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돼 있다. 점점 더 고도화돼 알기 어려워진 첨단 기술을 관람객에게 효과적으로 알리는 장치였다.

김동현 에스케이 유에스에이(USA) 담당은 “‘넷제로’(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이산화탄소, 메탄 등 6대 온실가스의 순배출량 제로를 실천하는 것) 실현을 통해 모두가 행복할 미래를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하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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