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CES서 ‘게걸음’ 시연…e코너시스템 적용 ‘모비온’ 공개

박소현 매경닷컴 기자(mink1831@naver.com) 2024. 1. 1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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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제자리에서 180도 회전하고, 게처럼 평행으로 이동하는 차세대 전기 구동 기술 'e코너시스템'이 적용된 실증 차량을 'CES 2024'에서 공개했다.

모비온은 e코너시스템 외에도 자율주행 센서와 램프기술로 이목을 끌었다.

현대모비스 선행연구섹터장 이승환 상무는 "e코너시스템은 기계 장치들의 물리적인 연결도 줄여 차량 설계에 유리하다"면서 "당장은 승용차 시장보단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중심으로 먼저 적용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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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CES 2024에서 차세대 전기차 구동장치 e코너시스템이 탑재된 모비온을 공개했다. 사진은 관람객들이 모비온에 탑승해 평행주행과 대각선 주행, 제자리 회전 등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제자리에서 180도 회전하고, 게처럼 평행으로 이동하는 차세대 전기 구동 기술 ‘e코너시스템’이 적용된 실증 차량을 ‘CES 2024’에서 공개했다.

모비온은 ‘현대모비스’와 시작을 뜻하는 영어단어 ‘온(ON)’의 합성어다. 전동화 중심으로 모빌리티를 새롭게 정의하고 선도하겠다는 현대모비스의 의지가 담겨 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즉시 수주가 가능한 핵심기술을 콘셉트카가 아닌 실차 형태로 구현함으로써 전동화 핵심기술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현대모비스는 CES 2024에서 차세대 전기차 구동장치 e코너시스템이 탑재된 모비온을 공개했다. 사진은 관람객들이 모비온에 탑승해 평행주행과 대각선 주행, 제자리 회전 등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모비스]
e코너시스템 핵심은 전기차의 구동력을 담당하는 인휠(In-Wheel)이다. 현대모비스는 인휠에 제동과 조향, 서스펜션 기능까지 통합해 e코너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모비스 전동화랩장 이영국 상무는 “인휠은 현재 전기차에 탑재되는 한 개의 대형 구동모터 대신 총 4개의 소형모터를 바퀴 안에 넣은 기술로, 각 바퀴가 독자적인 힘이 생기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모비온은 e코너시스템 외에도 자율주행 센서와 램프기술로 이목을 끌었다. 먼저 자율주행 센서로는 총 3개의 라이다를 탑재했다. 좌우 헤드램프 위치에는 두 개의 근거리 라이다를, 전면 중앙에는 장거리 라이다를 장착했다. 근거리 라이다는 크랩주행이나 대각선 주행 등에 활용된다.

모비온에 탑재된 노면 조사(Ground Projection) 기능 [사진제공=현대모비스]
노면 조사(Ground Projection)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e코너시스템 덕분에 평행주행이 가능해져 주행 방향을 추가로 알려주는 기능이다. 모비온 주변 360도 바닥에 진행 방향을 투영하거나, 보행자를 발견하면 횡단보도 줄무늬도 생성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선행연구섹터장 이승환 상무는 “e코너시스템은 기계 장치들의 물리적인 연결도 줄여 차량 설계에 유리하다”면서 “당장은 승용차 시장보단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중심으로 먼저 적용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움직임의 재정의(Redefining Movement)’라는 주제로 전시장을 꾸미고, 모비온을 탑승할 수 있는 퍼블릭존과 고객사를 초청해 핵심기술을 알리는 프라이빗존으로 구분했다. 관람객들은 전시 기간 모비온에 직접 탑승해 평행주행이나 제자리 회전, 대각선 주행 등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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