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상 받은 김태리 “‘외계+인’ 즐겁고 행복했어요”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4. 1.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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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가 ‘외계+인’ 2부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 |CJ E&M
배우 김태리(34)가 ‘외계+인’2부로 새해 극장가 포문을 연다.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2022년 7월 개봉한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고, 2년 만에 찾아온 2부는 얽히고설킨 인간과 도사들이 힘을 합쳐 마침내 위기를 극복하고 각자의 시대로 돌아가는 피날레를 담았다.

김태리는 2부 개봉 소감을 묻자 “1부 끝나고도 저희는 계속 만났다. 감독님과 배우들 만나면서 서로 계속 응원하고 그러면서 지금까지 달려온 거라서 웃으면서 얼싸안고 마지막 잘 보내자고 다짐했다”며 “1부와 2부 동시에 촬영해서 다른 작품과 제작 방식의 차이는 없었지만 3년 전에 찍은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니까 관객으로 마음으로 영화를 바라보게 됐다. 관객으로서 너무 만족했다. 재미있게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저는 초반의 6분 내레이션을 후시 녹음했다. 이만큼 후시를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그 과정이 좋았던 게 많이 배웠다. 말 한마디, 단어 한마디, 조사에 따라 감정과 흐름도 달라지더라. 어디에 강세를 두느냐에 따라 임팩트도 다르더라. 그래서 많이 배웠고 좋았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외계+인’으로 함께한 배우, 제작진 덕에 행복한 기억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진|CJ E&M
“정말 좋았던 기억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한 김태리는 “같이 고구마도 구워 먹고 너무 좋았다. 촬영장 가는 날에는 다 같이 만나니까 기분이 좋았다. 같이 수다 떨고 그런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서로 촬영 없을 때 가서 응원도 해줬다. 김의성 선배는 모든 배우의 첫 촬영 때 가서 응원해 줬다. 그게 엄청 큰 힘이 되더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첫 촬영할 때나 어려운 신을 촬영할 때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이번에 첫 촬영은 가짜 혼인신이었는데 달달거릴 정도였다. 제가 너무 긴장하니까 류준열 오빠가 제 긴장을 풀어주려고 했다. 제가 열심히 하는 것과 별개로 현장에 잘 녹아들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는 편인데, 제작진도 그렇고 다들 너무 포용해줘서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이어 다시 만난 류준열에 대해서는 “저와 달리 긴장을 정말 안 한다. 너무 신기하다. 저랑 데뷔한 기간도 비슷한데 너무 신기하다. 그래서 더욱 의지할 수 있었다. 왜 그래 무슨 일이냐고 하면서 상담도 해주고 그래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들도 전작에서 만난 분들이 많아서 편했다. 한번 호흡을 맞춰봤다는 분들이 현장에 함께 있다는 건 좋은 자양분이다. 그래서 도움이 많이 됐다. 저는 고민이 너무 많은 편인데, 염정아 이하늬 선배와 촬영 때 좋았던 건 ‘그냥 하지 뭐~’라는 바이브가 있더라. 그래서 좋았다. 염정아 선배 식혜도 2번이나 받아 먹었는데 정말 맛있다. 일반 식혜, 호박 식혜가 있는데 진짜 끝내준다. 선배들과 웃고 떠들면서 의지하고 너무 좋았다”며 ‘외계+인’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또 ‘외계+인’의 수장 최동훈 감독에 대해서는 “아이 같고 어른 같다. 그런 면이 낭만적인 것 같다. 아이의 순수함을 가진 어른이랄까. 현장에서 촬영 전 저희에게 보여주는 시연이 있는데, 연기 톤과 이런걸 정말 똑같이 하는데 그런 게 너무 재미있었다. 이 사람의 열정과 에너지를 다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연기도 정말 잘한다. 감독님과도 소통하면서 즐겁게 작업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저는 무사들의 도포가 휘날리는 그런 화려한 액션을 하고 싶었는데, 감독님은 간결하고 절제된 동작을 요구했다. 맞는 것 같더라. 저도 이한이 멋있기만 한 건 아니길 바랐다. 엉뚱한 매력이든 허술한 매력이든 인간적인 흔들림과 고민의 순간, 쓸쓸한 면이 이한에게 어느 정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지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런 부분을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만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정말 이번 현장이 좋았다. 하나를 만드는 예술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 표정만 봐도 알지 않나. 이분이 배우들을 응원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고, 보통 감독님 스타일을 따라가지 않나. 정말 큰 소리가 나는 현장이 아니었다. 그래서 즐겁고 행복했다”고 강조했다.

연기대상을 수상한 김태리는 지금까지 온 길에 후회는 없다며 앞으로도 지금에, 현재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CJ ENM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2016)로 충무로 신데렐라 탄생을 알린 김태리는 어느새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했다.

지난해 ‘2023 SBS 연기대상’에서 ‘악귀’로 대상을 품에 안으며 존재감을 뽐냈다. 현재 차기작 ‘정년이’ 촬영에 한창인 그는 언제나 지금을, 현재에 집중하며 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온 길에서 후회되는 지점은 없다. 늘 제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해왔다. 앞으로도 그럴 거다. 못했던 부분, 아쉬운 지점은 있지만 그때 자신의 한계였다고 생각하고 그 다음에는 해내야지 하는 마음”이라며 “대상을 받고 그 다음 날 저녁쯤 ‘정년이’를 촬영 중이라 그제 찍은 걸 모니터영상을 보면서 복기하는데, 너무 아쉽더라. 그러면서 깨달은 게 들떠있었다 싶더라. 바로 모든 걸 내려놓고 ‘정년이’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금은 ‘외계+인’ 홍보에 집중하는 것처럼, 지금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고 미소지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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