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현 "'연인'서 먹은 욕, '고거전'으로 상쇄···시대가 달랐다" [인터뷰]

현혜선 기자 2024. 1.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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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거란 전쟁' 배우 지승현이 '연인'에서 먹은 욕을 상쇄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연인' 때 욕을 많이 먹었는데, 이해가 안 돼요. 저는 구원무를 이해했거든요. 그래야 연기할 수 잇으니까요. 시대로 들어가면 구원무를 이해할 수 있어요. 가부장 시대잖아요. 길채를 찾으러 갔다는 것만으로 노력을 한 거죠. 시대의 흐름에 움직인 건데, 지금 시선으로 보면 욕을 먹을 수 있어요. '고려 거란 전쟁'을 촬영하면서, '연인'에서 먹은 욕이 상쇄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실제로 방송이 되고 '구원무를 미워해서 미안했다'는 반응도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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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거란 전쟁' 배우 지승현 / 사진=빅웨일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경제]

'고려 거란 전쟁' 배우 지승현이 '연인'에서 먹은 욕을 상쇄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KBS2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연출 전우성 김한솔)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의 이야기다. 지승현이 연기한 양규 장군은 흥화진의 늑대로 3만의 고려인 포로를 구해낸 영웅이다. 양규 장군은 40만의 거란군이 흥화진을 에워쌓을 때 7일 밤을 지새우며 전투를 벌여 막아냈고, 적은 수의 군인으로 거란군으로부터 곽주성을 탈환하는 업적을 지녔다. 거란의 황제를 발견하고 달려들던 중 전사한다.

지승현은 '고려 거란 전쟁' 직전 MBC '연인'에 출연한 바 있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루는데, 지승현은 '연인'에서 구원무 역으로 출연했다. 구원무는 아내 길채(안은진)이 청나라에 포로로 끌려가자 그를 구하러 가지만, 노예로 팔렸다는 말을 듣고 조선으로 돌아간다. 그는 조선에서 새로운 아내를 맞았고, 돌아온 길채는 이를 보고 이혼한다. 당시 구원무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연인' 때 욕을 많이 먹었는데, 이해가 안 돼요. 저는 구원무를 이해했거든요. 그래야 연기할 수 잇으니까요. 시대로 들어가면 구원무를 이해할 수 있어요. 가부장 시대잖아요. 길채를 찾으러 갔다는 것만으로 노력을 한 거죠. 시대의 흐름에 움직인 건데, 지금 시선으로 보면 욕을 먹을 수 있어요. '고려 거란 전쟁'을 촬영하면서, '연인'에서 먹은 욕이 상쇄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실제로 방송이 되고 '구원무를 미워해서 미안했다'는 반응도 있었고요."

"고려는 조선과 달라요. '고려 거란 전쟁' 1부를 보면 길거리 키스신이 나오잖아요. 실제로 남녀가 평등했고, 재산 분할도 평등했어요. 조선은 지금의 관점에서 더욱 유교적인 나라예요. 그런 것들이 대비돼서 비춰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KBS 사극과 MBC 사극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승현은 "예전에는 달랐다고 한다. KBS는 굵게 해야 되고, MBC는 조금 더 스타일리시한 게 있었다"며 "지금은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다. 아무래도 퓨전 사극이 많이 나오고 있지 않냐"고 짚었다. 그러면서 "너무 과장된 톤은 젊은 세대들에게 익숙하지 않다. 현장도 일반 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고려 거란 전쟁'이 실제 인물,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고증에 포커스를 둔 게 조금 달랐다"고 말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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