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칼럼] 힘 줄 때와 힘 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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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불문율처럼 회자되는 말 중 '힘 빼는데 3년, 힘 주는데 3년 걸린다'가 있다.
이 말의 의미는 보통 초보자들이 골프 클럽을 잡고 공을 칠 때 팔 힘으로만 치려 하는데 이때 몸의 힘을 빼고 자연스럽고 유연한 스윙 방법을 터득하기까지 3년이 걸리고, 힘이 빠진 상태에서 진짜 힘을 실어야 하는 임팩트 순간에 제대로 힘을 실어 비거리를 낼 수 있는 시점까지 3년이 걸린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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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불문율처럼 회자되는 말 중 '힘 빼는데 3년, 힘 주는데 3년 걸린다'가 있다. 이 말의 의미는 보통 초보자들이 골프 클럽을 잡고 공을 칠 때 팔 힘으로만 치려 하는데 이때 몸의 힘을 빼고 자연스럽고 유연한 스윙 방법을 터득하기까지 3년이 걸리고, 힘이 빠진 상태에서 진짜 힘을 실어야 하는 임팩트 순간에 제대로 힘을 실어 비거리를 낼 수 있는 시점까지 3년이 걸린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힘 줄 때와 힘 뺄 때를 잘 구분해야 하는 것은 스포츠 종목 중 골프의 경우만은 아니다. 힘을 주면 근육이 수축되어 파워가 증가하는 반면 가동성과 유연성이 떨어진다. 마찬가지로 힘을 빼면 근육이 이완되어 파워가 없으나 가동성과 유연성이 늘어난다. 그러므로 모든 스포츠에서 이 힘의 적시적기 조절이 필요하다.
그런데 왜 유독 골프에서만 이 힘 빼기를 강조할까? 그것은 골프가 가지고 있는 특성상 정적인 어드레스 자세에서 동적인 스윙 동작으로 극 반전해 공을 쳐 내야 하는데 이때 더 잘, 더 멀리 보내겠다는 욕심이 개입되면 필요하지 않는 동작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골퍼들이 연습장에서는 힘도 잘 빼고 자세도 좋다가 실전인 필드에 나가면 힘이 들어가고, 거기에 친목 도모 목적의 내기 게임이라도 한다면 더더욱 힘이 들어가니 말이다.
대하소설 '토지'로 유명한 박경리 작가의 시 '우리들의 시간'은 '목에 힘주다 보면/문틀에 머리 부딪혀 혹이 생긴다/우리는 아픈 생각만 하지/혹 생긴 연유를 모르고/인생을 깨닫지 못한다/낮추어도 낮추어도/우리는 죄가 많다/뽐내어본들/도로무익/시간이 너무 아깝구나'라고 이야기한다.
잘 나갈 때 목에 힘을 주다가 낭패를 보거나, 잘하려고 준 힘이 의도치 않게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 한 사례를 우리는 주변이나 신문 지면을 통해 많이 봐왔다. 반대로 힘든 상황에서 힘을 빼고 유연하게 대처해 위기를 극복하기도 한다.
인생에서도 골프처럼 힘 줄 때와 힘 뺄 때를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래서 많은 골프 대선배들이 골프를 인생에 비유했나 보다. 이한영 (사)세계골프지도자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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