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같았던 파머, 역대급 ‘홈런’…첼시,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서 ‘챔피언십 12위’ 미들즈브러에 18년 만에 실점·패배 치욕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4. 1. 1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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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파머는 마치 잭슨을 보는 듯했다.

첼시는 2006년 8월 이후 무려 18년 만에 미들즈브러에 패했다.

결국 첼시의 공세에도 미들즈브러는 흔들리지 않았고 18년 만에 승리를 챙겼다.

첼시는 18년 만에 미들즈브러에 실점, 그리고 패배하는 굴욕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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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파머는 마치 잭슨을 보는 듯했다.

첼시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2023-24 잉글리시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에서 0-1 충격 패배했다.

첼시는 2006년 8월 이후 무려 18년 만에 미들즈브러에 패했다. 심지어 실점한 것도 18년 만이다. 미들즈브러는 챔피언십(2부리그)에서도 12위인 팀. 첼시 입장에선 원정이라고 해도 굴욕적인 결과다.

어쩌면 첼시를 구원할 수 있었던 장면. 그러나 파머의 슈팅은 골문이 아닌 하늘로 향했다. 사진(미들즈브러 영국)=AFPBBNews=News1
파머에게는 최악의 하루였다. 전반에만 무려 3번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모두 실패, 첼시의 패인이 됐다. 이날만큼은 올 시즌 최악의 결정력으로 비판, 비난의 중심에 있는 잭슨과 다르지 않았다.

첼시는 골키퍼 페트로비치를 시작으로 귀스토-디사시-티아구 실바-콜윌-카이세도-갤러거-엔조-마두에케-스털링-파머가 선발 출전했다.

미들즈브러는 골키퍼 글로버를 시작으로 반 덴 베르그-발라저-프라이-해크니-라테 라스-존스-하우슨-반구라-크룩스-엥겔이 선발 출전했다.

첼시는 최악의 전반 45분을 보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며 미들즈브러를 압박했으나 오히려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37분 미들즈브러의 역습에 라인을 올리고 있었던 첼시 수비진이 무너졌다. 그리고 존스의 패스를 받은 해크니가 슈팅 마무리, 결국 선제골을 터뜨렸다.

첼시 역시 기회는 많았다. 동점은 물론 역전까지 해낼 수 있었다. 하지만 파머가 3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31분 파머의 왼발 슈팅이 골문 옆을 지나갔다. 멋진 인터셉트 후 글로버까지 전진한 것을 파악한 파머였다. 그러나 그의 슈팅은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오늘의 파머는 마치 잭슨을 보는 듯했다. 사진(미들즈브러 영국)=AFPBBNews=News1
이후 전반 추가시간 2번의 슈팅 기회를 얻었던 파머이지만 모두 놓쳤다. 특히 후반 45분 이후 추가시간이 주어지자마자 글로버의 실책성 플레이로 절호의 기회를 잡았던 파머다. 그러나 빈 골대를 향한 그의 슈팅은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결국 첼시는 수많은 득점 기회를 놓친 채 후반을 맞이했다.

첼시는 후반 53분 마두에케의 헤더, 61분 갤러거의 슈팅이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 무드릭을 투입, 공격진을 보강했다. 그리고 후반 73분 무드릭이 멋진 슈팅을 시도했으나 글로버에게 막혔다.

후반 81분 무드릭을 기점으로 갤러거, 브로야로 이어진 연계 플레이가 빛났다. 그러나 마무리 패스는 스털링에게 전해지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미들즈브러의 골문은 열릴 생각이 없었다. 결국 첼시의 공세에도 미들즈브러는 흔들리지 않았고 18년 만에 승리를 챙겼다. 첼시는 18년 만에 미들즈브러에 실점, 그리고 패배하는 굴욕을 맛봤다.

한편 첼시와 미들즈브러는 오는 24일 스탬포드 브릿지로 자리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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