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널, AAM 주도권 잡는다… 생태계 구축 글로벌 협업

[CES 2024] 최첨단 기체 성능·가격 경쟁력 확보 전략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항공 모빌리티(Advanced Air Mobility·AAM) 법인 슈퍼널이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활발한 글로벌 협업을 추진한다.

슈퍼널(Supernal)은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정·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 처음 참가해 'S-A2'의 실물 모형을 최초 공개하며 이 같은 전략도 내놨다.

슈퍼널은 이날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AAM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부문과의 전방위적인 협력 구상 계획을 발표했다.

슈퍼널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용 동력전달시스템(PE 시스템) 개발 역량과 자동화 생산 기술을 종합 활용해 최첨단 기체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우수한 충·방전 성능과 경량화, 안전성을 두루 갖춘 AAM용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의 슈퍼널 연구개발(R&D) 부문과 현대모비스가 지속해서 협업할 계획이다.

슈퍼널은 체계종합 및 공급망 관리, 비행 소프트웨어 설계, 기상 예측, 법규 인증과 같은 항공 모빌리티 유관 산업과의 연대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세계 항공 산업 선도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AAM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될 수 있는 기반을 선제적으로 다진다는 구상이다.

슈퍼널은 유럽 최대 방산업체인 BAE 시스템즈와 협력해 무인 비행 제어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항공기 부품 생산 업체인 GKN 에어로스페이스와는 경량 기체 구조물 및 전기 배선 계통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기체 성능 개발뿐 아니라 기체를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 공역 관리 시스템(Airspace Management System)을 갖추는 것도 슈퍼널의 전략이다.

슈퍼널은 미 항공우주국(NASA) 및 미 연방항공청(FAA)과 협력해 현재의 교통 생태계와 AAM을 안정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밖에 슈퍼널은 무인 항공 교통관리, 위성 통신, 레이더 플랫폼, 마이크로 기상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들과도 맞손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이러한 협업의 결과물은 CES 기간 동안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 전시장에 마련된 컨트롤 룸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다.

신재원 현대차·기아 AAM본부장(사장) 겸 슈퍼널 최고경영자(CEO)는 "첨단 항공 모빌티리 생태계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체 개발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항공 산업 전체의 협력이 필요 하다"고 짚었다.

이어 "슈퍼널과 현대차그룹은 2028년 AAM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미래 AAM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해 세계 기업 및 정부 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