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풀리나 했더니… 찬바람 중국 시장 韓 게임사 영향은
[편집자주]중국 시장에 기대를 걸었던 국내 게임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한 중국 당국이 고강도 규제책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최근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이 확대되면서 중국 시장을 실적 개선 교두보로 삼으려 했던 국내 게임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규제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중국의 게임 진흥 방침이 여전한 것은 위안이다.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에서 리스크가 커져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쏠린다.
①판호 열어주는데 규제는 강화… 중국 시장 안갯속
②한한령 풀리나 했더니… 찬바람 중국 시장 韓 게임사 영향은
③오락가락 중국 게임 시장… 국내 게임업계, 탈중국 목소리 ↑
━
규제 대상이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 이용자로 확대됐고 게임사 수익모델(BM)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중국 현지 게임사뿐 아니라 국내 게임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배경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 게임의 중국 수출 규모는 29억5744만달러(약 3조8500억원)로 전체 게임 수출액 중 34.1%를 차지한다. 초안 발표 당일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14.9%, 크래프톤은 13.77% 떨어졌다. 위메이드도 13.4%, 넷마블의 경우 5.6% 내렸고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넥슨도 11.93% 하락했다.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은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한한령(한류 제한 움직임)으로 인해 판호 발급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최근 중국 게임 당국이 판호 발급을 확대하면서 넥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등 다수 게임사들이 중국에서 게임을 선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인건비 등으로 실적이 악화된 국내 게임사들에겐 중국에서 기회가 오는 듯했다.
━
넥슨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 '신석기시대' 등을 제외하면 대다수 게임들의 중국 진출 성과는 기대 이하라는 게 중론이다. 확률형 아이템 역시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규제가 오는 3월22일부터 국내에서 시행되는 만큼 게임사들이 비중을 축소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초안에서 언급된 온라인 게임의 대상이 어디까지인지 확정되지 않았고 일일 충전한도는 얼마인지 등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없어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넥슨게임즈 등 국내 게임사들은 NPPA가 최종안을 발표하는 오는 22일까지 예의주시하고 그 이후에 대책을 본격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또 규제안에 얽매이지 않고 원래 계획대로 차근차근 중국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는 대표작 쿠키런:킹덤을 지난해 12월28일 중국에 출시했다. 넷마블은 판호를 받은 게임 중 기대작으로 꼽히는 '제2의 나라'가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도 중국 국민 게임으로 불린 미르의전설2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미르M'을 올해 4분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중 처음으로 중국 판호를 받은 블레이드앤소울2를 조만간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황의조, 경찰 출석요구 재차 불응… 피해자 측 "진작 출국금지 시켰어야" - 머니S
- [단독] 삼바, 2년 이직 금지 '롯데바이오' 명시한 계약서 받는다 - 머니S
- [특징주] 피엠티, MEMS 기술 GPU 접목 성공에… 3D MEMS 기술 보유 부각 - 머니S
- 층간소음 아파트 '준공 불가'… 주택업계 "무리한 정책" - 머니S
- '매각액 5000억' 11번가 어디로… 아마존·알리·큐텐 물망 - 머니S
- LG전자, 역대급 매출에도 주가는 '뚝'… 반등은 언제? - 머니S
- K-배터리,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 역성장… 中과 격차 확대 - 머니S
- 혐한이 웬 말? 日 큐텐 최다판매 1~3위 K뷰티 싹쓸이 - 머니S
- 여권 없이 "한국 가서 BTS 볼래요"… 22만원 들고 가출한 인도 소녀들 - 머니S
- [비즈S+] 2분기 연속 매출 역성장… LG엔솔, 수요 부진에 '주춤'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