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만나서 얘기하자” 강정호 스쿨 36세 우등생의 시즌2…이번엔 속성과외, 만족이란 없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만나서 얘기하자.”
강정호 스쿨 ‘우등생’이자 1호 KBO리거 수강생 손아섭(36, NC 다이노스)이 또 다시 미국 LA로 날아간다. 그런데 이번엔 작년보다 기간이 짧다. 작년엔 1월 초부터 2월 투손 스프링캠프 시작까지 1달간 피드백을 주고받았던 반면, 올해는 약 2주간의 일정으로 다녀갈 계획이다.
손아섭의 작년 성공으로 김재환(두산 베어스), 박세혁(NC), 한동희, 정훈(이상 롯데 자이언츠)이 잇따라 강정호의 레슨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 김재환은 이미 1개월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고, 박세혁은 10일 출국할 예정이다.
손아섭은 주장의 책임감을 놓지 않았다. 지난 8일 구단 신년회에 참석한 뒤 개인정비를 마치고 강정호를 만나러 간다. 이번에도 뚜렷한 목적이 있다. 약 2주간의 시간이지만, 장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피드백을 주고받을 계획이다.
강정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정호 King_Kang을 통해 자신은 선수의 영상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선수와 토론하는 걸 선호한다고 했다. 일방적인 코칭은 없다. 단, 이미 과거 영상에서 손아섭이 1월 중순에 와서 장타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걱정했다. 2월1일에 맞춰 투손으로 떠나야 하는데, 2주라는 시간이 너무 짧다는 얘기였다.
자신의 기존 타격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추가적인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흔히 장타력을 높이려면 벌크업보다 히팅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가는 것을 얘기한다. 손아섭과 강정호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올 시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
손아섭은 8일 신년회를 마치고 “올 시즌은 작년시즌 것을 좀 더 내 것으로 만드는 그 부분이 첫 번째다. 그리고 크게 변화를 주기 보다 작년에 좋았던 매커니즘을 좀 더 확실하게, 몸에 익숙해지게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작년의 심화과정이다. 손아섭은 “작년 캠프 때 얘기했지만, 1달도 굉장히 짧은 시간이다. 100이 완벽하다고 보면 50~60하고 합류했다. 작년에 못한 부분을 올해는 추가해서 하려고 한다. 시간이 짧다. 작년은 0부터 60이었으면 올해는 60부터 8~90까지 갈 수 있는 느낌으로 진행한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손아섭은 “두 번째는 정호 형과 통화하면서 장타 비율에 대한 고민에 대해 대화했다 그 부분에 있어서 ‘만나서 얘기하자 만나서’라고 했다. 좀 더 보완해야 할 게 있으면 그 부분을 추가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손아섭은 KBO리그 최고 교타자다. 그러나 장타에 대한 갈증은 항상 있었다. 통산 장타율 0.457이고, 작년엔 0.443이었다. 아무래도 투수는 장타력을 가진 타자에게 더 큰 부담을 느끼고, 타자는 반사이익을 얻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볼배합이 바뀐다고 보면 된다.
손아섭이 큰 변화를 줄 계획은 없어 보인다. 단, 발전에 대한 갈망은 매우 크다. 이미 KBO리그 최고타자인데 만족이란 없다. 이 또한 리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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