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이어 만두도 역대 최대 수출…식물성·닭고기 만두도 확대

유예림 기자 2024. 1. 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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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인기에 힘입어 한국 만두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9일 관세청,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만두 수출액은 6652만달러로 잠정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만두 수출액은 2021년 6361만 달러를 기록하며 최대치를 찍은 후 2022년 6075만 달러로 소폭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최고 실적을 다시 썼다.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식물성 만두는 지난해 말까지 해외 매출 11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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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검역 협상 마무리...유럽 27개국 수출길 열려

K-푸드 인기에 힘입어 한국 만두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9일 관세청,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만두 수출액은 6652만달러로 잠정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규모다. 만두 수출액은 2021년 6361만 달러를 기록하며 최대치를 찍은 후 2022년 6075만 달러로 소폭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최고 실적을 다시 썼다.

만두 매출만 1조원을 넘긴 CJ제일제당을 비롯해 식품사들이 해외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물량까지 포함하면 K-만두의 해외 판매 규모는 더욱 크다.

만두 수출국은 지난해 3분기까지 미국이 1542만달러로 비중이 가장 크다. 일본(1507만달러), 호주(343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CJ제일제당, 풀무원, 신세계푸드 등 국내 식품업계는 미국, 일본, 호주 등에서 K-만두의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를 내세워 미국, 유럽, 호주 등에 진출한 상태다. 식물성 만두 등 일부 제품군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비비고 만두 제품을 현지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식물성 만두는 지난해 말까지 해외 매출 118억원을 기록했다. 아직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전년 대비 약 2.4배 늘어난 수치다. 국내에선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지만 수출할 땐 비비고 브랜드를 달고 나간다. 40개 수출국 중 주요 국가는 호주로 독일, 미국, 싱가포르 등으로도 수출하고 있다.

현지에서 생산하는 일반 비비고 만두 제품의 경우, 지난해 핵심 권역인 북미에서 그로서리 경로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1등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3분기 만두 점유율은 52.5%로 2위 브랜드(23.1%)와 2배 이상 차이를 벌렸다. 상반기 만두 그로서리 경로에서 매출은 약 20% 증가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5월에는 호주 최대 대형마트 체인인 울워스(Woolworths) 1000여개 매장에 비비고 만두를 입점했다.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오세아니아에서 3분기 매출 약 1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신세계푸드는 2020년 7월부터 '올반' 브랜드로 만두 수출을 시작했다. 미국, 캐나다, 호주에 올반 미트프리 만두 4종 수출을 시작으로 이달까지 홍콩, 뉴질랜드, 베트남, 대만 등으로 수출국을 확대했다. 풀무원은 미국, 캐나다, 베트남으로 만두를 수출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만두를 포함한 열처리가금육 제품 수출에 필요한 절차를 끝내 수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2월 유럽연합과의 검역 위생 협상 절차를 마무리해 유럽연합 회원국 27개국으로 해당 제품의 수출길이 열렸다고 밝힌 바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닭고기 등 특정 원재료를 넣어 만든 만두는 바로 수출이 어려워 현지에서 라인을 만들어야 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며 "수출 절차가 마련돼 식물성 만두 외에도 각 나라 특성에 맞게 만두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힐 수 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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