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회복세 힘입어… 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 행진’

이강진 2024. 1. 1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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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40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40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한은의 2023년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300억달러)에 약 25억7000만달러 모자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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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0억6000만弗 흑자 집계
반도체·차·화공품 등 수출 호조
2022년比 7.0%↑… 두 달째 증가세
서비스·본원소득수지는 ‘악화’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40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도 확대됐다. 반도체 수출은 16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가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40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68억달러)보다는 흑자 폭이 줄었지만, 7개월째 경상수지 흑자 행진을 이어 갔다. 경상수지가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1∼7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74억3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271억5000만달러)보다 2억8000만달러 많다.
9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023년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40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수출은 564억5000만달러로 2022년 동월 대비 7.0% 늘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인천=뉴시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서비스의 수출입 및 자본·노동 등 생산요소의 이동에 따른 대가의 수입과 지급을 종합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대외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크게 상품수지·서비스수지·본원소득수지·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70억1000만달러로 전월(53억5000만달러)보다 16억달러 넘게 확대됐다. 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수출(564억5000만달러)은 전년 동월 대비 7.0% 늘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14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가로 돌아선 데 이어 두 달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승용차(22.9%, 통관 기준)·반도체(10.8%)·화학공업제품(2.6%) 등이 호조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로 전환한 것은 2022년 7월(2.5%) 이후 16개월 만이다.

수입(494억5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8.0% 줄었다. 원자재 수입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 감소 폭이 확대됐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서비스수지는 21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동남아·중국 등의 관광객이 줄어드는 가운데 출국자 수만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전월 대비 두 배가량 급증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해외 분기배당 지급이 늘어나며 1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한은의 2023년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300억달러)에 약 25억7000만달러 모자란 상태다. 한은은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여전히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지난해보다는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확실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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