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운세 '열풍' 유튜브 타로까지…"복채는 구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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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한 해를 잘 보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신년운세를 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주나 타로 가게를 직접 찾아가는 사람부터 유튜브로 운세를 점쳐보는 이들까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신년운세가 인기를 끄는 모양새다.
강씨는 "신년운세를 보고 나면 한 해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대략적인 윤곽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며 "아이들도 그렇고 남편 일도 변동성이 커 불안한데 사주를 보면 마음을 다잡는 효과도 있어 매년 찾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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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보면 마음 다잡는 데 도움돼"
유튜브에도 사주·타로 콘텐츠 성행
"운세나 사주를 맹신하지는 않아야"
[서울=뉴시스]김래현 이태성 기자 =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한 해를 잘 보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신년운세를 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주나 타로 가게를 직접 찾아가는 사람부터 유튜브로 운세를 점쳐보는 이들까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신년운세가 인기를 끄는 모양새다.
지난 9일 뉴시스가 찾은 서울 성북동의 한 사주 집 앞에는 영업 시작 1시간 전인 오전 9시께부터 6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상담하는데 명당 30~40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3~4시간을 대기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 등록돼 있지 않기 때문에 소개로만 알음알음 찾아오는 곳이지만 신년이 된 이후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대기 시간이 기본 3시간을 넘는다고 했다.
매년 1월에 사주를 보러 온다는 주부 강모(51)씨는 아이들 학업과 남편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진다고 했다.
강씨는 "신년운세를 보고 나면 한 해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대략적인 윤곽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며 "아이들도 그렇고 남편 일도 변동성이 커 불안한데 사주를 보면 마음을 다잡는 효과도 있어 매년 찾는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직장인 한모(29)씨도 "사주를 본다고 미래를 완전히 알 수는 없겠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야기를 들으러 간다"며 "금전 문제로 고민이 있었을 때 사주에서 말한 대로 일이 풀린 이후 신년운세는 꼭 보는 편"이라고 했다.
강남구 압구정로데오거리에 있는 사주 가게들도 이른 점심 무렵부터 신년운세를 보러 올 손님 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한 골목에는 100m도 채 안 되는 거리에 사주와 타로 가게 5개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었다.
한 타로 가게 주인은 "요새 오는 분들은 거의 다 올해 어떤 일이 생길지에 관한 신년운세를 보러 온다"며 "평상시에는 하루 100명 정도가 왔다면 신년인 지금은 150명 넘는 손님이 오는 수준"이라고 했다.
유튜브에도 신년 운세를 보는 사람들을 겨냥한 콘텐츠가 올라오고 있다. 사주부터 타로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신년 운세를 봐주는 동영상들은 조회수 수만 회를 기록했다. 영상 아래에는 사람들이 남긴 "잘 맞다" "채널 구독으로 복채 남기고 간다" 등의 댓글이 달려 있었다.
유튜브 통계 사이트 블레이보드에서 타로를 검색하니 2만5309개의 채널이 떴다. 사주를 키워드로 했을 때는 790개 채널이 검색됐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유튜브에서 타로나 사주를 찾아본다는 의미다.
인천에 사는 직장인 최모(27)씨는 "조심해야 할 부분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 매년 신년운세를 본다"며 "사주에서 어떤 말을 듣더라도 이미 내린 결정을 번복하지는 않지만, 일을 더 잘 풀어갈 방법이 있는지 들어보려고 간다"고 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신년운세를 찾는 데는 새해에 관한 기대감과 사회적 불안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사주나 운세를 보고 좋은 운이라고 나오면 자신감을 키워주는 순기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임 교수는 운세나 사주를 맹신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력을 해보지도 않고 어떤 일을 포기하거나, 사주를 근거로 잘못된 방향으로 일을 추진하는 등의 부작용도 작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공감언론 뉴시스 rae@newsis.com, victor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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