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올해는 다르다"…'실적개선' 부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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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보였지만 올해는 눈에 띄는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3조1567억원, 영업이익 3125억원의 잠정 실적을 지난 8일 공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매출 84조2804억원으로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4분기 부진한 실적 평가를 일부 만회했지만 , 삼성전자는 4분기는 물론 연간으로도 시장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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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올해 연간 영업익 35조원 추정…전부문 흑자
LG, 가전 살아나고 전장 이끈다…프리미엄 수요 주목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보였지만 올해는 눈에 띄는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3조1567억원, 영업이익 3125억원의 잠정 실적을 지난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 22조8957억원보다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6395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전통적으로 4분기가 비수기이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프리미엄 제품 수요 악화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자회사인 LG이노텍을 제외한 별도 실적 기준으로는 4분기 영업손실을 보였을 것이라는 진단도 들린다.
부문별 영업이익의 경우 잠정실적에선 발표하지 않지만,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와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 모두 예상보다 수요가 약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단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부문이 유일하게 흑자를 올리며, 실적을 방어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연매출 84조2804억원으로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4분기 부진한 실적 평가를 일부 만회했지만 , 삼성전자는 4분기는 물론 연간으로도 시장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잠정 실적으로 매출 258조1600억원, 영업이익 6조5400억원을 전날 공시했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에 미치지 못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15년 만이다.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261조5436억원, 영업이익 7조4886억원에도 턱없이 부족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7조원,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35%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DS) 부문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이 나온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가동률 개선 미흡해 실적 부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영상디스플레이(VD)와 가전 역시 수요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찬가지로 부진했다.
단 메모리는 고객사 재고 정상화 및 수요 개선 속에 선단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지난해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부터는 반도체 업황이 나아지며 삼성전자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메모리 시황 회복 가운데 3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6400억원, 2분기 6700억원, 3분기 2조4300억원 등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35조원이다. 반도체, 모바일, 디스플레이, 가전 등 전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인공지능(AI) 중심 수요가 회복되면서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온디바이스 AI 적용 갤럭시 S24 출시 효과 등을 기대해볼만하다"며 "연중 D램 가격 인상, HBM3/3E 등에 따른 실적과 모멘텀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LG전자도 올 1분기 가전과 전장 부문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길 수 있다.
KB증권은 LG전자가 1분기 성수기 효과로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추정 연간 영업이익은 4조1000억원이다.
DB금융투자증권은 "2023년보다 올해 실적이 더 나을 것"이라며 영업이익 추정치를 3조1108억원으로 2% 상향 조정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LG전자가 강점을 갖는 프리미엄 라인업 수요가 살아나 본격적으로 실적이 좋아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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