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은 없다"…북한, 자력갱생 강조하며 올해 과업 달성 독려

이창규 기자 2024. 1.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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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기대 이상의 경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한 북한이 연초부터 추가 성과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사회와의 대립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제재 회피 혹은 돌파를 위한 '자립경제' 강화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북한은 당시 부품과 공구 등을 모두 직접 만들어 생산했다고 자랑하고 있는데, 이같은 선전 보도는 자립경제 강화를 위해 전 사회적으로 정신력을 재무장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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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터·무궤도전차 등 한국전쟁 후 자체 개발 장비,'성과'로 재부각
국제사회와 대립 속 '자립경제' 지속 강조하며 제재 돌파 기조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9일 '추억속에 돌이켜보는 자력갱생의 창조물들'이라는 시리즈 글을 통해 사회주의 자립경제를 위해 힘든 여건 속에서도 자체 제작한 '대형산소분리기'를 소개했다. (출처=조선의 오늘) 2024.01.09./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작년에 기대 이상의 경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한 북한이 연초부터 추가 성과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사회와의 대립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제재 회피 혹은 돌파를 위한 '자립경제' 강화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올해 초부터 '추억 속에 돌이켜보는 자력갱생의 창조물들'이라는 제목의 연재물을 보도하고 있다. 북한은 이 연재물에서 한국전쟁(6·25 전쟁) 이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체적으로 만든 △트랙터 △화물자동차 △전기기관차 △무궤도전차 △대형산소분리기 △1만톤(t) 프레스를 '성과의 상징'으로 소개하고 있다.

북한은 당시 부품과 공구 등을 모두 직접 만들어 생산했다고 자랑하고 있는데, 이같은 선전 보도는 자립경제 강화를 위해 전 사회적으로 정신력을 재무장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조선의 오늘은 글 첫머리에서 "조선혁명의 전 노정에서 언제나 투쟁의 기치가 되고 비약의 원동력으로 되어 온 자력갱생을 번영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사회주의 건설의 전 전선에서 혁명적 앙양을 일으켜나가야 한다"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말을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알곡 생산량과 살림집 건설, 수산물 생산량이 모두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전했다. 또 2020년 대비 국내총생산액이 1.4배 증가했다는 등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며 성과를 선전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하면서 2025년까지 북한의 경제를 당 대회 전보다 1.4배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경 봉쇄 등으로 인해 목표에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다 지난해 세계적인 코로나19 종식 흐름에 맞춰 국경을 일부 개방하면서 다시 경제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4년차인 만큼 지난해의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면서 목표 성장을 을 추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기조는 국제사회와의 대립과 마찰이 지속되면서 더 강화될 대북제재에 대한 대비 차원도 있다는 분석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선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으로 인해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가 어려워졌다고는 하지만 한국과 미국, 일본은 상호 연계되는 독자제재를 꾸준히 단행하면서 북한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엔 호주도 제재에 동참하며 국제사회에서의 대북 압박은 높은 수위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엔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탄도미사일까지 제공하는 등 군사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비롯한 유럽 주요 국가들도 대북 독자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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