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 주담대 받은 직장인, 클릭 몇 번에 이자 550만원 아꼈다
기존 주담대와 갈아탈 주담대의 금리 차이가 3.0%포인트나 났던 것. A씨가 서류 제출을 마치고 같은 조건으로 주담대 갈아타기가 승인되면 한달에 아낄 수 있는 이자만 약 46만원이다. 연 평균 약 550만원에 달하는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 셈이다.
#2. D씨는 2금융권인 E캐피탈사에서 연 8.6% 금리로 4000만원의 주담대를 이용 중이었다. 네이버페이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를 조회한 D씨는 F은행에서 동일한 한도에다 연 3.8%의 금리의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었다. 주담대 금리를 연 4.8%포인트나 아낄 수 있어 기대출과 비교해 연 평균 약 150만원 이자를 아낄 수 있게 됐다.
주담대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가 지난 9일 시작됐다. 지금까지 주담대를 갈아타기 위해서는 대출자가 직접 은행마다 방문해 조건을 비교해야 했다. 또 기존 금융회사와 신규 금융회사 간 정보 교환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차주는 대출 비교 플랫폼 앱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의 대출을 5분여 만에 추천받을 수 있다.
기존 금융사와 신규 금융사는 금융결제원 시스템을 통해 기존 대출 해지와 상환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만큼 필요 서류도 온라인으로 제출이 가능하다.
대환대출 인프라에 참여하는 곳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핀다·뱅크샐러드·핀크·에이피더핀 등 7개 핀테크사다.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기업·SC제일·대구·부산 ·광주·전북·경남·제주·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15개 은행과 삼성생명 등 총 16개 금융사는 자체 앱에서 다른 금융사의 기 대출을 조회하고 해당 금융사의 대출상품으로 대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담대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갈아탈 수 있는 대출 대상은 시세 조회가 가능한 아파트를 담보로 하는 10억원 이하 주담대다. 대출받은 지 6개월이 지나야 한다.
다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차주는 주담대 대환대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없다. 기존 부채의 일부를 먼저 상환해 현재 규제비율을 준수하게 된 이후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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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의 주담대 '갈아타기'는 신한·우리·하나·NH농협·IBK기업·SC제일 등 업계 최다 수준인 시중은행 6개사를 포함해 부산은행·광주은행·케이뱅크 등 1금융권 총 9개사와 교보생명까지 총 10개 금융사 제휴로 시작한다. 네이버페이로 조회만 해도 5000포인트가 적립된다.
토스에서는 하나의 담보물에 대출 2개가 있을 때 금리가 높은 것만 별도로 갈아타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대부분 2개의 대출을 하나의 대출로 바꾸는 통합 대환만 가능한 것에 반해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현재 토스는 신한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케이뱅크, 부산은행, 교보생명 등 6개 금융사와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달 내 추가 오픈을 통해 총 10개 이상의 제휴사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핀크는 현재 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 1금융권을 필두로 여러 금융기관들의 입점을 확정지은 가운데 고객들의 대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휴사를 시중은행, 저축은행, 보험사 등 다양한 기관들로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이외에 핀크는 주담대 대환대출과 신용대출을 하루에 각각 1회씩 총 2회 조회한 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최대 2000원의 랜덤 핀크머니를 실시간 지급하는 이벤트를 다음달 8일까지 진행한다.
핀테크사는 신용대출보다 규모가 큰 주담대를 대상으로 대환대출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수수료 수입 증가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또 신규 고객의 증가로 플랫폼 활성화도 노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핀테크 플랫폼마다 입점 은행이 다른 만큼 플랫폼 간 대출 금리를 비교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전세대출 대환대출 서비스는 오는 31일부터 시작한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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