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더 오른다"…레버리지 ETF 베팅하는 개미들

이사민 기자 2024. 1. 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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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개인투자자)들이 새해 들어 코스피 레버리지, 코스닥 인버스 상품을 사들이고 있다.

새해 들어 코스피는 하락, 코스닥은 상승 흐름을 타자 개인투자자는 각 대표 지수에 대해 상반된 포지션을 취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코스피200지수 쪽이 많이 빠지면서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개인 매수세가 많이 들어왔다"며 "그에 반해 코스닥은 홀로 오르면서 코스닥150 인버스 상품으로 지수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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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가능성" 개인투자자 러시
'KODEX 레버리지'에 돈 쏠려
상승세 코스닥선 '인버스' 매수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새해 들어 코스피 레버리지, 코스닥 인버스 상품을 사들이고 있다. 연초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자 각각 지수 반등 혹은 조정을 예상하고 투자에 나선 것이다. 또 매일 일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파킹형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수요도 여전한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새해 첫 주(1월 2~8일)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KODEX 레버리지'였다. 개인은 이 기간에 코스피200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해당 상품을 2110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피200지수를 1배 정방향 베팅하는 'KODEX 200'(163억원)도 6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코스피 상승을 예상하며 투자에 나선 것과 달리 코스닥에 대해선 하락 베팅했다. 개인은 같은 기간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상장지수증권)'을 238억원 순매수해 4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이어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213억원 사들여 5위에 올랐다. 두 상품은 코스닥15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역으로 추종하는 '곱버스'(인버스 2배), 인버스 상품으로 하락장에서 수익이 난다.

새해 들어 코스피는 하락, 코스닥은 상승 흐름을 타자 개인투자자는 각 대표 지수에 대해 상반된 포지션을 취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연말까지 둘 다 우상향했다. 코스닥은 새해 이후로도 되돌림 현상 없이 기세를 이어가며 올랐지만, 코스피는 하락했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는 코스피 반등, 코스닥 조정을 예상한 것이다.

개인은 지수 향방에 베팅하는 상품과 함께 파킹형 ETF에 대해서도 강한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들은 같은 기간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과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을 각각 592억원, 256억원 순매수해 상위 2번째, 3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레버리지 ETF를 제외하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셈이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과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은 둘 다 매일 이자가 쌓이는 금리형 ETF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수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이 현금화가 쉬운 파킹형 ETF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코스피200지수 쪽이 많이 빠지면서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개인 매수세가 많이 들어왔다"며 "그에 반해 코스닥은 홀로 오르면서 코스닥150 인버스 상품으로 지수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직 금리를 본격적으로 내리기 전인만큼 금리형 ETF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금리 변동에 따라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상품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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