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의 '최저' 실적에도, 삼성전자가 웃을 수 있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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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이익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10조 원'을 밑돌며 '반도체 한파'의 직격탄을 맞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67조 원, 영업이익 2조 8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6조 5400억 원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6조 319억 원 이후 최저치이자 15년 만에 10조 원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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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이익 2.8조 컨센서스 '1조' 하회…반도체 한파 직격탄 영향
3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에 희망…4분기 적자 1~2조 축소 전망
올해 1분기 D램 흑자전환 기정사실화…반도체 사업부 흑자 가능성도
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이익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10조 원'을 밑돌며 '반도체 한파'의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3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이라는 희망도 확인했다. 반도체 사업부의 적자가 상당 수준으로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적자 행보를 이어가는 반도체 사업부가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하며 삼성전자 전체 실적 반등을 이끌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67조 원, 영업이익 2조 8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엔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3조 7천억 원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6조 5400억 원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6조 319억 원 이후 최저치이자 15년 만에 10조 원을 밑돌았다.
이 같은 성적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이 반도체 한파의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DS부문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적자가 12조 690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동시에 희망도 확인했다. 이날 잠정실적 발표에서 사업부별 성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3개 분기 연속 개선된 반도체 실적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DS 부문은 지난해 △1분기 –4조 5800억 원 △2분기 –4조 3600억 원 △3분기 –3조 7500억 원 등 '조 단위'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도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4분기 적자는 1~2조 원대로 예상되는 만큼, 손실 규모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AI(인공지능)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메모리)을 중심으로 수요가 개선되고 고객사의 재고가 정상화하면서 DS 부문의 실적이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D램뿐만 아니라 그동안 회복이 더뎠던 낸드도 전분기보다 가격이 20% 오르며 적자 축소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에는 반도체 실적이 뚜렷하게 회복하는 것을 넘어 흑자 전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D램과 낸드 모두 가격이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가동률 개선 미흡 등으로 부진이 계속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역시 오는 17일 출시할 갤럭시 S24 시리즈에 엑시노스를 탑재하며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HBM 시장에서 경쟁사에 선두를 내준 만큼, 업사이드도 크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다.
이에 힘입어 D램 부문의 흑자 전환은 기정사실로 평가된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DS 부문이 5000억 원대의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DS투자증권 이수림 연구원은 "올해는 AI로 인한 온기 확산 및 기저효과로 인해 IT 수요가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고성능 D램에서 격차 축소까지 보여줄 수 있는 올해가 삼성전자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콘퍼런스콜을 열고 사업부별 구체적인 실적을 포함한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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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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