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조 수익 국민연금도 담았다…실적좋은 회사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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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기관 투자자인 국민연금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전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미리 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2분기 중 코스메카코리아의 지분 6.17%를 확보하며 주요 주주로 등극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도 지난해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늘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1월 티와이홀딩스의 지분을 5.25%에서 4.24%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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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종목은 털고
국내 최대 기관 투자자인 국민연금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전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미리 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형 화장품, 음식료 기업들의 지분율은 늘렸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8일 100개 종목을 대상으로 지분율 조정 내용을 공시했다. 유가증권시장 78개, 코스닥시장 22개가 대상이다. 국민연금은 중소형 화장품주를 큰 폭으로 늘렸다. ODM(제조업개발생산)·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 위주로 담았는데 씨앤씨인터내셔널의 비중을 8.49%에서 11.89%로 약 3.4%포인트(p) 늘렸다. 코스메카코리아(2.5%p), 클리오(2.17%p) 등도 더 사들였다.
이들 기업들이 늘어난 수출 물량과 뷰티 트렌드 변화로 호실적을 낸 덕분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2분기 중 코스메카코리아의 지분 6.17%를 확보하며 주요 주주로 등극했다. 이어 3분기 9.59%, 4분기 12.09%로 점차 지분을 늘려갔다. 씨앤씨인터내셔널,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도 지난해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늘었다.
국민연금은 K-푸드, 바이오 기업들의 비중도 늘렸다. 초코파이 인도 수출로 주목받는 롯데웰푸드에 대한 지분을 5% 매입하며 주요 주주에 오른 한편 불닭볶음면 제조사 삼양식품에 대한 지분율을 1.07%p 늘렸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제조사인 HK이노엔의 지분도 기존 5.04%에서 8.29%로 늘렸다.
주가가 많이 떨어진 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에도 나섰다. 내수 부진으로 주가가 바닥인 롯데쇼핑(2.02%p), 이마트(1.09%p)의 지분을 추가매입했다. MMORPG 신작 TL(쓰론앤리버티)을 선보인 엔씨소프트(1.04%p)의 지분도 늘렸다.
반면 실적이 안 좋은 기업들의 지분은 가차 없이 줄였다. 국민연금은 지난 3분기 어닝쇼크를 낸 호텔신라의 지분을 기존 12.93%에서 9.84%로 줄였다. 감소율은 3.09%p였는데 지분 축소 대상 기업들의 감소 폭 중 가장 컸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77억원을 기록했는데 시장 기대치(689억원)의 10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주가가 크게 오른 기업들에 대해선 주식을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AI(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개화로 주목받았던 후공정 업체들과 수출 실적이 좋았던 건설기계 업체들이 많았다. 국민연금은 ISC(-2.65%p), 두산테스나(-2.24%p), HD현대건설기계(-2.04%p), HD현대인프라코어(-1.1%p), 효성중공업(-1.03%p), 두산밥캣(-1.03%p) 등의 비중을 줄였다.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지주사 티와이홀딩스의 비중도 줄였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1월 티와이홀딩스의 지분을 5.25%에서 4.24%로 줄였다. HL만도(-3.02%p), 셀트리온(-2.21%p), SKC(-2.04%p), HMM(-1.51%p), 팬오션(-1.29%p), 두산(-1.21%p), 솔루스첨단소재(-1.11%p), 진에어(-1.09%p), 쏘카(-1.06%p), 한섬(-1.04%p) 등에서 국민연금의 지분이 줄어들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금운용으로 100조원 넘는 수익금을 벌어들였다. 12%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누적 적립금은 10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오는 3월 정확한 수익률이 공개된다. 지난해 1~9월까지의 수익금은 80조3830억원, 적립금은 984조1610억원이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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