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민간 달착륙선 임무 실패…"연착륙 가능성 없다"(종합)

강민경 기자 박재하 기자 2024. 1. 10.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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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반세기 만에 보낸 달 착륙선이 심각한 기술 결함으로 결국 임무에 실패했다.

달 착륙선 개발업체 애스트로보틱은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내고 "불행히도 달에 연착륙할 가능성이 없다"며 임무 실패를 알렸다.

한편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나사가 달 탐사에 사용할 예정이었던 우주선들에서 기술적 결함이 계속 보고되면서 향후 탐사 임무를 연기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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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트로보틱 "치명적인 연료 손실 발생"
8일(현지시간) 미국 달 착륙선 개발업체 애스트로보틱이 제작한 무인 달 탐사선 '페레그린'에서 연료가 누출되는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미국이 반세기 만에 보낸 달 착륙선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사진은 2023년 공개된 페레그린의 모습. 2023.11.21/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박재하 기자 = 미국이 반세기 만에 보낸 달 착륙선이 심각한 기술 결함으로 결국 임무에 실패했다.

달 착륙선 개발업체 애스트로보틱은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내고 "불행히도 달에 연착륙할 가능성이 없다"며 임무 실패를 알렸다.

앞서 애스트로보틱은 "페레그린 우주선 추진 시스템에서 치명적인 연료 손실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임무가 위기에 처했음을 알렸다.

당초 이번 달 탐사선은 태양전지판이 태양 쪽으로 돌아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기술진이 이를 해결하는 데 진땀을 뺐지만, 이내 연료 누출이라는 더 큰 문제에 부닥쳐 결국 실패했다.

이에 따라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향후 계획된 달 착륙 임무들을 연기하기로 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달 착륙선 개발업체 애스트로보틱이 제작한 무인 달 탐사선 '페레그린'에서 연료가 누출되는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미국이 반세기 만에 보낸 달 착륙선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사진은 페레그린에 설치된 카메라에서 촬영된 로켓 분리 후 모습. 2024.01.08/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앞서 페레그린은 이날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신형 로켓 '벌컨 센타우르'(벌컨)에 실려 이륙해 달 궤도에 진입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페레그린은 오는 2월23일 달의 중위도 지역인 '시누스 비스코시타티스'(Sinus Viscositatis)에 착륙을 시도하게 돼 있었다. 페레그린이 달 착륙에 성공한다면 미국에서 1972년 아폴로의 이후 52년 만의 달 착륙이 되며, 민간으로서는 최초의 달 착륙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될 예정이었다.

페레그린은 나사의 유인 달 착륙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의 일환으로 선정된 우주선이다.

특히 나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우주관광 산업화를 목표로 하는 자국 우주기업들을 사업 전면에 내세운 바 있는데, 이를 위해 선정된 곳 중 하나가 바로 애스토로보틱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뉴욕타임스(NYT)는 "민간 기업, 특히 소규모 스타트업 회사에 달 탐사를 의존하려는 나사의 전략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나사가 달 탐사에 사용할 예정이었던 우주선들에서 기술적 결함이 계속 보고되면서 향후 탐사 임무를 연기한다고 보도했다.

나사와 협력 중인 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설계한 오리온 승무원 캡슐은 진동 실험에서 배터리에 문제가 발견돼 계획된 2024년 말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도 특정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어 2025년 말 유인 달 탐사 임무도 미뤄질 전망이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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