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에 뜬 UAM…슈퍼널 "4년뒤 진짜 띄운다"

라스베이거스=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2024. 1. 1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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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넘게 펼쳐온 도로 위에서의 도전을 이제 하늘 길로 확장하겠다."

현대차∙기아 AAM 본부장 겸 슈퍼널 CEO 신재원 사장은 "지난 4년간 다각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 추진을 통해 앞으로 열릴 미래 항공 모빌리티 비즈니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특히 AAM 기체 개발을 위해 'Learning by Flying'이라는 개발 전략 아래 주요 시스템들의 설계·개발·시험·개선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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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현대차그룹 AAM 법인 슈퍼널 CES 참가
실제 크기 AAM 기체로 관람객 이목 집중
최대 500미터 상공서 시속 200㎞ 비행
"2028년 가장 안전한 기체로 시장 진출"
현대차그룹의 AAM 법인인 슈퍼널. 윤준호 기자
"반세기 넘게 펼쳐온 도로 위에서의 도전을 이제 하늘 길로 확장하겠다."

현대자동차그룹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미래항공모빌리티(AAM)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자동차를 넘어 항공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강한 의지다.

그 열쇠는 현대차그룹의 AAM 법인인 '슈퍼널'이 쥐고 있다. 최상과 천상이라는 뜻에서 이름 지은 슈퍼널은 현대차그룹이 2021년 미국에 설립한 독립 법인으로 그룹의 AAM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날 CES 현장에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전시물은 단연 실제 크기의 'S-A2' 기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0년 CES에서 첫 AAM 콘셉트 기체 'S-A1'을 선보이며 끊김없이 이동을 제공하는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했다. 올해 CES에서 4년 만에 새로 공개된 'S-A2'는 현대차그룹이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슈퍼널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처음 참가해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기아 AAM 본부장 겸 슈퍼널 CEO 신재원 사장은 "지난 4년간 다각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 추진을 통해 앞으로 열릴 미래 항공 모빌리티 비즈니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특히 AAM 기체 개발을 위해 'Learning by Flying'이라는 개발 전략 아래 주요 시스템들의 설계·개발·시험·개선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A2는 틸팅(이착륙시에는 수직으로, 전진 비행시에는 수평으로 전환되는 기능) 가능한 로터 8개를 갖춘 eVTOL(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로, 최대 400~500미터 상공에서 시속 200㎞로 비행할 수 있다. 틸트 로터 방식은 현재 AAM에 적용되는 추진 방식 가운데 가장 혁신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작동방식 중 하나다. 특히 수직 이착륙시 8개의 로터 중 전방 4개는 위로, 후방 4개는 아래로 틸트되는 구조는 슈퍼널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독자적인 방식이다.

전장 10미터, 전폭 15미터의 S-A2에는 조종사 포함 5명이 탑승 가능하다. 전기 분산 추진 방식을 활용해 운항시 소음은 식기 세척기 작동 소음과 비슷한 60~70데시벨로 낮게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슈퍼널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처음 참가해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무엇보다 슈퍼널은 새로운 AAM 기체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S-A2 기체의 로터와 배터리 제어기·전력 분배 시스템·비행 제어 컴퓨터 등 모든 주요 장치에는 비상상황에 대비한 다중화 설계를 적용한다.

아울러 S-A2가 상용화되는 2028년까지 야간과 다양한 기상조건에서도 계기와 관제 지시에 따라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하도록 상용 항공업계와 동등한 수준의 엄격한 비행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슈퍼널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처음 참가해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벤 다이어천 슈퍼널 CTO는 "이번 S-A2 기체는 100회가 넘는 디자인 시도 끝에 얻어낸 종합적인 공학 분석의 산물"이라며 "슈퍼널과 현대차그룹은 탑승객과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재원 사장도 "올해 말 기술 개발 목적의 시제기 초도비행을 계획하고 있고, 향후 후속기 개발에도 매진해 2028년에는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인 기체로 시장 진출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또 "상용 항공기와 동등한 수준의 안전기준을 갖추는 건 물론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대량생산 기술과 품질관리역량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기체를 선보이겠다"며 "보다 나은 인류의 삶을 위해 AAM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현대차그룹이 AAM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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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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