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식기 세척기 수준 소음으로 도심서 60㎞ 비행하는 슈퍼널 AAM 'S-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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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는 총 8개의 로터(Rotor)가 장착된 주 날개와 슈퍼널 로고를 본뜬 V자 꼬리 날개,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철학이 녹아든 승객 탑승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 기체에는 틸트 로터(Tilt-Rotor) 추진 방식이 적용된다. 회전 날개인 로터가 상황에 따라 상하 90도로 꺾이는 구조를 통해 이·착륙 시에는 양력을 얻기 위해 로터가 수직 방향을 향하다가 순항 시에는 전방을 향해 부드럽게 전환된다.
틸트 로터 방식은 현재 AAM에 적용되는 추진 방식 가운데 가장 혁신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작동방식 중 하나로 알려졌다. 수직 이·착륙 시 8개의 로터 중 전방 4개는 위로, 후방 4개는 아래로 틸트되는 구조는 슈퍼널이 업계 최초로 도입하는 독자적 방식.
슈퍼널은 이 같은 추진 방식이 수직비행을 위한 별도의 로터를 필요로 하지 않아 날개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어 설계 복잡성과 기체 무게를 크게 낮추는 효과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여러 개의 로터를 독립 구동하는 분산 전기추진(DEP)을 적용해 하나의 로터에 문제가 생겨도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도록 하고 전력 효율을 극대화한 점도 특징이다.
S-A2는 최대 400m~500m의 고도에서 200㎞/h의 순항 속도로 약 60㎞ 이상의 거리를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슈퍼널은 S-A2가 상용화되는 오는 2028년까지 야간 및 다양한 기상조건에서도 계기와 관제 지시에 따라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하도록 상용 항공업계와 동등한 수준의 엄격한 비행 기준도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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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엔지니어링과 통합 기체 디자인은 슈퍼널이 담당했으며 내·외관 스타일링은 현대차·기아 최고창의책임자(CCO)인 루크 동커볼케 사장의 주도로 현대차·기아 글로벌디자인본부가 맡았다.
슈퍼널의 기체는 경쟁사의 AAM과 달리 기존 항공기의 문법을 따르지 않고 자동차 디자인 프로세스를 접목시켜 승객 편의와 안전을 세심하게 고려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더했다.
기체 외관은 날개에서부터 착륙 장치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부드러운 형상으로 어우러져 조화로우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측면은 기체 꼬리를 향해 날렵하게 다듬어진 글라스에 보디를 매끄럽게 결합해 기존 항공기에서 찾아볼 수 없는 슈퍼널만의 독특한 인상을 완성시켰다.
이번 신규 기체는 디자인 콘셉트를 넘어 실제 운항 가능성을 고려한 디테일까지 담아냈다.
S-A2의 내·외관 스타일링을 주도한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새 기체 디자인에 자연의 원리를 재해석한 '기술 모방'(Techmimicry) 철학을 적용, 탑승객의 사용성을 고려해 한층 더 정교한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실내 공간에는 풍부한 조명과 반투명한 소재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자칫 좁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 실내를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거뒀다.
공조를 위한 별도의 그릴을 두지 않고 천장에 숨겨진 송풍구로부터 나온 바람이 내벽을 타고 자연스럽게 순환하도록 한 점도 디자인 완성도를 한 층 높였다.
승객이 기체에 탑승할 때는 내부를 비추다가 내릴 때에는 바깥쪽을 향하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실내 조명, 타고 내리기 편리하면서도 로터로부터 승객을 보호하는 도어 설계 등 기능적이면서도 안전을 최우선에 둔 인간 중심적 디자인을 기체 곳곳에 반영했다.
S-A2의 승객 좌석은 자유자재로 변형이 가능하다. 정해진 노선과 일정에 따라 운항하는 항공기와 달리 AAM은 다양한 사용 목적에 따라 수시로 실내 공간을 변형할 수 있어야 해서다.
슈퍼널은 조종석을 제외한 4인 승객석은 필요에 따라 VIP를 위한 2인석, 또는 모든 시트를 덜어낸 화물칸으로도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S-A2 기체는 슈퍼널의 항공 기술과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디자인이 만나 탄생한 '자동차와 항공기 결합'(Auto Meets Aero)의 대표 사례"라며 "언제나 승객 관점에서 생각하는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철학은 차량이나 AAM 기체에서나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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