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부 없어도 공사 거뜬"…HD현대의 미래 건설현장[CES 2024]

이다솜 기자 2024. 1. 10.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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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는 현장을 가지 않아도 작업 현황을 알 수 있고 장비도 원격 관리할 수 있습니다. 결국 미래의 건설 장비는 더 이상 캐빈(운전석)이 필요없을 겁니다."

사고 위험이 높은 현장에서 작업자를 분리해 안전 확보가 가능한 미래형 장비로 평가 받는다.

특히 VR 탑승 체험존을 마련해 미래의 광산 현장부터 해저 도시의 깊은 수심, 우주 기지 공사장의 저중력 환경까지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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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개막 D-1…HD현대 전시관 방문
해상 넘어 육상 혁신 비전 대공개
다양한 체험존 마련해 관람객 흥미 ↑
[라스베이거스(미국)=뉴시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HD현대 전시관 입구에 높이 4.5m의 굴착기가 전시됐다. (사진=이다솜 기자) 2024.0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라스베이거스=뉴시스]이다솜 기자 = "미래에는 현장을 가지 않아도 작업 현황을 알 수 있고 장비도 원격 관리할 수 있습니다. 결국 미래의 건설 장비는 더 이상 캐빈(운전석)이 필요없을 겁니다."

8일(현지시간) HD현대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를 위해 마련한 전시관은 지난해보다 크기가 2배 넓은 300여평에 달했다.

3가지 테마…전시관 입구엔 4.5m 무인굴착기

이번 전시의 주제는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

기존 주력 사업인 해상(조선) 사업을 넘어 전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 공급망 구축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회사의 육상(건설기계) 사업 비전과 인프라를 담았다.

이를 위해 HD현대의 전시관은 ▲퓨쳐 사이트 ▲트윈 사이트 ▲제로 사이트(Zero Xite) 등 3가지 테마로 꾸몄다.

퓨처 사이트 전시관 입구는 높이 4.5m에 달하는 거대한 무인 굴착기가 관람객을 반긴다. 이 무인 굴착기는 캐빈 자체가 없는 무인화 제품으로 주변 장애물을 스스로 인지해 작업한다. 4개의 독립형 바퀴로 높은 언덕도 거뜬히 오를 수 있다. 사고 위험이 높은 현장에서 작업자를 분리해 안전 확보가 가능한 미래형 장비로 평가 받는다.

트윈 사이트에서는 건설기계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어 관람객들이 직접 미래 건설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굴착기 캐빈에 탑승하면 전방에 있는 대시보드에 건설 현장이 나타난다. 이는 공사 현장과 장비 3D 모델링 등을 취합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디지털 트윈 기술로 표현한 것이다.

운전 도중 울퉁불퉁한 도로를 지나자 기계가 흔들리며 생동감을 더한다. 운전이 미숙한 사람들도 원활히 체험할 수 있도록 초록색 가이드를 통해 운전하고, 직접 돌멩이까지 나를 수 있다. 시야를 가리는 버킷을 투명화해 사각지대를 제거하고 주변 물체를 감지해 작업 안전성을 높이는 'TB 2.0' 기술도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시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HD현대 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VR 체험 존.(사진=이다솜 기자) 2024.0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AI 접목 확대 계획…"초보자도 숙련자처럼"

제로 사이트에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HD현대의 기술력이 함축돼있다. 특히 VR 탑승 체험존을 마련해 미래의 광산 현장부터 해저 도시의 깊은 수심, 우주 기지 공사장의 저중력 환경까지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경험할 수 있다.

VR 기계를 이용한 관람객들은 소리를 지르고 웃는 등 HD현대의 미래 건설 환경을 실감나게 체험했고, 탑승 직후 "재미있는 체험이었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이외에 디스플레이를 통해 바다에서 시작해 태양광까지 이어지는 에너지 생산·공급·활용 등 밸류체인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HD현대는 도입기에 있는 무인 자율화 기술 등 미래 기술영역에서 기회를 찾고,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올해 CES의 주제는 AI가 인간을 도와 공존하는 것"이라며 "인구가 급감하는 와중에 바로 어제 굴삭기 면허를 딴 사람이 (HD현대의 솔루션을 통해) 숙련자처럼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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