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밀려났던 일본, 전기차 타고 돌아왔다

라스베이거스/CES 특별취재팀 2024. 1. 10. 03: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ES 2024] 가전으로 2000년대 중반까지 호령… 모빌리티·SW 기술로 재기 나서

1990~2000년대 중반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의 주인공은 일본 기업들이었다. TV와 가전 중심이었던 CES에서는 소니와 파나소닉 등이 어떤 신제품을 내놓느냐가 관심의 초점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이 세계 TV·가전 시장에서 급성장한 데다 CES가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일본 기업들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졌다. 화제의 중심에서 밀려난 일본 기업들은 올해 CES에서 야심 찬 재기를 노리고 있다. 사업 다각화와 변신을 통해 세계시장에 존재감을 과시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Afeela EV./EPA=연합뉴스

8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차린 소니 전시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자동차 기술 전시였다. 차량 주변 360도를 감지해 운전자가 일찌감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기술이었다. 자율주행 기술을 강조한 코너도 있었다. 소니는 또 이날 혼다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아필라’를 공개했다. 혼다 차에 소니가 개발한 게임을 할 수 있는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접목한 차다. 소니는 이번 행사에서 독일 지멘스와 함께 확장 현실(XR) 헤드셋을 개발해 산업용 AI 분야에 진출하겠다는 전략도 발표했다. 주력 제품이었던 TV는 눈에 띄는 혁신적 제품이 없어 전시 주력에서 완전히 밀려난 모습이었다.

또 다른 TV 강자였던 파나소닉도 이번 CES에서 가전보다 모빌리티, 에너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조명, 터치 스크린 등 각종 전자 부품과 새로운 친환경 난방 시스템을 포함한 지속 가능 에너지 전략을 앞세운 것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파나소닉이 주력 분야였던 가전보다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더 주목받는 기업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선미디어그룹 CES 특별취재팀

조선일보 ▷팀장=정철환 파리 특파원, 조재희·정한국·김성민·임경업·오로라·유지한·이해인 기자

TV조선 ▷김지아 기자

조선비즈 ▷팀장=설성인 IT부장, 최지희·고성민·권유정 기자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