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ES 첫 둥지 ‘부산관’…글로벌 성장 디딤돌 놓는다

이유진 기자 2024. 1. 1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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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하는 부산 기업들이 눈에 띈다.

부산시 박희연 미래기술혁신과장은 "부산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세계 최대 전시회에 모아, 참가 기업들이 서로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며 "부산 기업이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동기 부여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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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6개·공용 4개 부스로 구성, 씨에이랩·제이코 등 14개사 참가

- 헬스케어·자율주행 로봇 등 선봬
- 기업들 “고객 상담·성공비법 공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하는 부산 기업들이 눈에 띈다. 헬스케어, 자율주행 로봇, 산업용 기기 관련 기업 14곳이 주축을 이뤄 세계 무대에서 신진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 개막 하루 전인 8일(현지시간) 오후 사상 처음으로 꾸려진 ‘부산관’에서 부산지역 기업 관계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9일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 등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전시관 중 하나인 베네시안 엑스포 D홀 국가관에 총 20개의 부산관(Busan Metropolitan City Pavilion) 부스가 마련됐다. 지난해까지 지역기업 참가만 지원했던 시는 올해 처음으로 부산관을 운영한다. 부산관은 기업 부스 16개, 공용 부스 4개로 구성됐다. 시의 지원을 받는 기업 12곳과 일반 참가 기업 2곳 총 14곳이 참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에 참가한 ㈜씨에이랩은 자사 특허 소재인 ‘에어로 하이브리드 필터’와 초소형 수전 직결형 정수기 ‘에리아 오버싱크’를 선보인다. 에어로 하이브리드 필터는 정전필터와 나노필터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했다. 에리아 오버싱크는 정수기 필터의 수명 표시 기능과 내부 유로 살균 99% 성능을 지녔다. 한민하 씨에이랩 해외영업팀 매니저는 “지난해 CES에 참가한 뒤 다양한 글로벌 바이어와의 연결고리가 형성됐다”며 “매년 규모가 커지는 세계적인 전시회인 만큼 올해는 더 철저히 준비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CES에 처음 참가한 ㈜지에이치 이노텍은 신제품 호흡기능 자가진단기(Breathe Care MIP·MEP)를 내놓는다. 호흡운동 기록을 활용해 호흡기능을 체크하며, 사용자 맞춤형 호흡운동도 가능하다. 지에이치이노텍은 코로나19 이후 폐질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이 제품을 개발했다.

㈜싸인랩은 자율주행 다목적팜 로봇을 소개한다. 노지 환경 대응형 로봇 플랫폼을 통해 과실 등의 생육영상과 생육 분석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싸인랩은 농업 종사자와 연구기관 기업 등 다양한 바이어를 만나 제품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제이코는 산업용 무선 리모컨을 선보인다. 천장 타워크레인 호이스트 윈치 엘리베이터 등에 사용되는 장비로, 안정상의 이유 등으로 원거리 조종이 필요한 산업현장에서 주로 사용된다.

㈜수는 지난해 부산경제진흥원의 지원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번 CES에서는 화재 초기 진압용 제품을 내놓는다. 특수 소재를 활용한 소화테이프 로프 스티커다. 콘센트 멀티탭 분전반 배전반 전기선 등 전력공급장치 내부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초기에 이를 자동으로 진압하는 역할을 한다. 시 지원으로 참가한 이들 5개 기업은 이번 CES를 자사 고유의 기술을 선보이는 전략적 기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수 황득규 대표는 “미국 현지 바이어들을 만나 상담하고, 실시간으로 반응을 접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새로운 글로벌 고객도 발굴하고 다른 부스를 돌아보면서 올해 IT 트렌드를 읽고자 한다”고 전했다.

시는 부산관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부산 기업을 좀 더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박희연 미래기술혁신과장은 “부산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세계 최대 전시회에 모아, 참가 기업들이 서로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며 “부산 기업이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동기 부여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CES에는 한국 760여 개, 미국 1100여 개 등 전 세계 41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최신 기술의 향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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