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지주사 연대보증 상환 유예될듯… 채권단 지원엔 면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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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지주사인 TY홀딩스가 보유한 연대보증 채무 문제를 해결해주기로 했다.
앞서 지주사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한 TY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중 890억 원을 태영건설이 아닌 TY홀딩스 연대보증 상환에 먼저 썼다.
TY홀딩스 몫으로 남은 약 2300억 원의 보증채무 상환이 유예되면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채권단과 채무자 간의 협의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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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 소지 없게 ‘비조치의견서’ 검토
태영건설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지주사인 TY홀딩스가 보유한 연대보증 채무 문제를 해결해주기로 했다. TY홀딩스의 상환 부담이 줄어들 경우 태영건설에 대한 자금 지원도 보다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신년 금융현안 간담회’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KDB산업은행과 주요 채권단이 (연대보증 채무 유예에 대해) 공감대를 모아 주신 걸로 이해하고 있다”며 “기업을 재기시키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의 정신에 비춰 보면 일제히 보증채무를 청구해 해당 기업의 유동성을 어렵게 만드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 원장의 발언은 그룹 계열사의 워크아웃은 해당 기업뿐만 아니라 그룹 전체 유동성을 함께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TY홀딩스가 보유한 연대보증 상환을 유예해 줄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보증채무 상환 청구를 하지 않을 경우 업무상 배임 소지가 있는 채권단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비조치의견서 발급 등을 통해 면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TY홀딩스는 2020년 태영건설에서 인적분할되면서 2700억 원의 보증채무를 넘겨받았다. 이후에도 추가로 보증에 나서면서 연대보증 규모는 3200억 원까지 늘어났다. 앞서 지주사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한 TY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중 890억 원을 태영건설이 아닌 TY홀딩스 연대보증 상환에 먼저 썼다. 채권단과 금융당국, 대통령실이 태영그룹의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을 연이어 언급하며 압박하자, 태영그룹은 8일 오전 태영건설에 890억 원을 뒤늦게 납입했다.
TY홀딩스 몫으로 남은 약 2300억 원의 보증채무 상환이 유예되면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채권단과 채무자 간의 협의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0일 오전 주요 채권자를 대상으로 8일 취소됐던 채권단 회의를 연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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